저희 시어머니는 굉장히 젊으십니다.
아들을 일찍 낳으신데다가 저희가 결혼도 일찍했거든요.
게다가 또래분들에 비해 젊어보이세요..
지금 저희는 결혼2년째 접어드는데요,시어머니땜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니다..
절 어찌나 깎아내리고 무시하시는지,어쩔땐 넘 자존심이 상해서 집에와 펑펑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결혼전 일입니다.
초여름 이었는데 제가 면스판 소재로 된 원피스를 입고 놀러갔어요.전 몸매가 그리 좋지않아서 가급적이면 피트되는 옷은 입지 않아요.그래도 스판이 들러간 옷이라서 약간 피트된감이 있었고 소매가 없는 그런 원피스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절 위아래로 훌터보시더라구요..
아들이 주스라도 사온다며 나간사이 제게 그러시더군요.
옷이 그게뭐냐구요..거기까진 좋습니다.
여자가 말이야 옷을 좀 고상스럽고 지적이게 입어야지 몸매도 안예쁜애가 무슨 그런옷을 입냐고..그런옷 잘못입으면 천박해 보인다고...허 참!!기가막힐 노릇이죠
제가 무슨 끈나시를 입고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니스커트를 입은것도 아니고 제 친구 10을 붙들고 물어봐도 어른들 눈에 거슬리는 그런옷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요즘 아가씨들 여름에 원피스하나 안입는 사람 있습니까?
결혼전 제 친정이 좀 가난했어요.
대학 2년다니다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하고는 일을 했습니다.
아시는분 소개로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걸 시어머니께서 아십니다.한번은 tv를 보는데 나래이터들이 나오더군요.
저희 시어머니왈"저런 미친년들...할짓이 없어 저 지랄들 하고있냐?차라리 술집을 나가지..너두 길거리에서 저랬니?"....
휴...차라리 대놓고 욕을 하시지
어쩌다 어머님 친구분들을 뵙게되면 제 칭찬을 해주십니다.
뭐 제가 얼마나 예뻐서 그러겠어요.친구 며느리니까 그러시겠지요.
다른 시어머니 같으면 며느리 칭찬해주면 싱글벙글 하실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쟤가 뭐가 예쁘니? 쟤 칭찬해주면 안돼!공주병 생겨 난 아무리 봐도 쟤 예쁜지 모르겠더라..."
사람이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기왕이면 좋게 할수있는말을 사람 기분 다 상하게 말씀하셔요..
제가 대학에서 가야금을 전공했어요.그래서 가끔 공연을 하게되면 어머님께 친구분들 모시고 오시라고 초대권을 드립니다.
그것중엔 공짜표도 있지만 제가 돈내고 사서 드리는 표도 종종 있답니다.그러나 어머님은 단 한번도 오시질 않으셨어요.
가끔 어머님 친구분들을 뵈면 그날 왜 공연보러 안오셨냐고 여쭤보면 그런 사실조차도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한두번 그러셨으면 이해합니다.바쁘셨겠거니..하구요
결혼한지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공연은 그동안 수도없이 했구요.다른사람들은 모두 공연끝나고 가족과 식사하러 가는데 전 신랑과 외톨이 되서 집에와요..
시아버님도 계시지만 그분은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아들한테도 넌는너고 나는 나다..식이니까요.
전 정말 시부모님과 정을 나누며 살갑게 지내고 싶어요.
근데 어머님은 아닌가봅니다..
ㅈ가끔 제 친구들을 만나 푸념을 털어놓다보면 친구들이 그러더군요,시어머니가 절 질투하는것 같다고요..
근데 그런일이 있을수 있나요?
아들을 뺐겼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절 여자 대 여자로서 질투를 한다는것!!전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사건건 절 무시하는 말투와 곁눈질로 훌터보는 눈빛.
그렇게 절 무시하시면 어머님 위상이 선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다고 툭 터놓고 절 질투하시냐고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어떻하면 좋을까요?
계속 이렇게 불편한 관계가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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