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여.. 결혼한지 1년 넘어서자마자.. 막내시누가 속도위반으로 애를 낳는 바람에 결혼을 시켜줬습니다.
첨엔 간단하게 식만 치루자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결혼날짜 잡으니. 예단이며 혼수며 다 바라더군요.
정말.. 나에게 돈이라도 맡겨놓은거 마냥.. 예산을 얼마쯤으로 잡고 있냐고 전화까지 하는데..기가 막히더라구요.
우리 이제 결혼한지 겨우 1년밖에 안됐는데 무신 돈이 있겠어요.. 거기다 결혼 3일만에 시아버지 돌아가시는 바람에 장사치룬돈 고스란히 빚으로 떠맡겨졌는데....
지금만 같았어도.....뽀드득!!
가끔 속으로 상상합니다.제가 요술쟁이가 되는 상상이요.
요술 지팡이를 휘리릭 휘둘러서 막내시누를 닭으로 변신시킵니다.....아님 인형으로..
닭은 좀.. 그렇네. ㅎㅎ
인형으로 변신~!!
널부러져 있는 인형모가지를 마구 쫄라대구 바닥에 패대기도 쳐보고 이빨로 물어뜯어도 보고..발로차서 휘딱 넘겨보기도 하궁...
그러고 나면 속이 좀 풀립니당..
어디까지나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는 거지만..ㅎㅎ
님의 시누도 시집가서 시누시집갈 밑천 적금넣어봐야 님의 마음을 알텐데..님의 시어머니도. 시집간 딸이 그런말 듣고 살구. 시누시집갈 밑천 적금 들으며 사는걸 봐야 알텐데..
내가 요술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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