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될까요
전 결혼한지 횟수로 3년된 주부랍니다
결혼 시작부터 아가씨 시집갈때 쓸 명목으로
적금을 넣고 있었습니다
월삼십만원씩이죠 거기다 아버님용돈 십만원씩....
그러다 작년 5월부터 적금을 넣지 못했답니다
시댁엔 알리지 못한상태로요
남편에게 형편이 이러이러해서 넣기가 힘들다고
말하라고 했는데도 말하지 못하고 저또한 어머님께
말도 못하고 이렇게 시간만 흘러가 버렸답니다
저의 남편 월급이 130만원선 보너스가 800%(3교대근무함)
그리부족한 편은 아니지만 해프게 쓰는것도 아닌데도
자꾸 마이너스가 나서 어쩔수 없이 적금을 넣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일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에겐 올해 3살된 아들과 7주전 두번째 딸아이를 출산
했답니다. 출산후 친정엄마가 오셔서 산후조리를 해 주셨죠
시어머니도 축하해 주기 위해 오셨구요
출산 4일째 되는날밤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싸움에서 일은
시작되었죠 하필 남편은 적금 안넣은 사실을 그때 말하고
말았죠. 친정엄마도 계시는데도 소리소리 지르며 싸웠답니다
적금을 안넣은 사실을 안 시어머니는 더욱더 화가나서
돈이 아까워서 니들이 적금을 못넣었지 없어서 못넣었겠냐며
저에게 야단을 치셨죠
게다가 친정엄마 한테는 며느리가 잘들어와야 되니 남편이
장가가기전엔 안그랬는데 장가가더니 저러니 등등 별얘기를
다하셨답니다.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적금을 말도없이 안넣은건 잘못했지만
심한말을 엄마 있는데서 하는게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그외에는 잘하는 며느리였는데 돈때문에......
화가나서 어머님은 싸운 다음날 집으로 가셔버리고 그 이후로
전화 한통화 없습니다
그저 아가씨가 전화해서 연봉3천이 넘는데 왜 그게 안되냐며
학교 다니는 애도 없으면서 왜 안되냐는 전화만 걸려왔습니다
제가 안부전화는 몇번했지만 어머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그러다 얘기를 다시 해야 될꺼 같아서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죠
형편이 이러이러해서 못넣었습니다라고 그랬더니 하시는말씀
필요없는 컴퓨터는 왜 샀느냐 비디오카메라는 왜 할부로
샀느냐 종신보험은 누가 죽고 누구 팔자필려고 들었냐 운전자
보험은 왜들었니 등등 물건산거 보험든거 다상관하시데요
보험들돈은 있고 적금 넣을돈은 없냐며 야단치시구요
제가 그렇게 큰잘못을 한건가요
모든게 다 며느리탓이 되더군요 제가 마음대로 처리한게
하나도 없는데도 어머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산후조리 기간동안 하루도 마음 편할날 없이 지내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답답해서 자꾸 울기만 했답니다
남편한테 어머님께 전화해서 사과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좀
하라고 그래도 집에 전화를 안하겠다고 그럽니다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앞으로 어머님을 어떻게 뵈야할지 적금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예쁜 둘째딸한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한참 축복받고 있어야 될때인데 시댁에선 아무 소식이 없으니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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