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날짜는 안잡았지만 10-11월에 결혼할 예정이예요..
근데 님이랑 처지가 같아요..
남자친구는 정년퇴직하신 부모님께는 한푼도 도움받지
않고 결혼할꺼라는데..모아놓은 돈이 하나두 없대요..
대출받아서 원룸 전세를 얻을꺼라구..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한숨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해는 갔어요..
시부모님도 그렇구..제 부모님도 그렇구..
이제는 경제적 생산능력이 없으시고 모아놓은 돈으로
남은 인생을 사셔야 하는데..
그돈을 저희가 결혼한다구 가져오면 너무 염치가 없을것
같아요..
우린 아직 젊으니까 맞벌이 하면 충분히 대출도 금방
갚고 방 두칸짜리 전세로 옮길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도 가끔씩 죄끔 속상하긴하지만
고생하며 살게 되더라도 지금의 남자친구랑 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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