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깜짝 놀랬습니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경로석 자리에 아저씨, 아줌마, 젊은 아가씨가 앉아있었어요.
근데 아줌마가 신문을 보면서 자고있는 아가씨를 좀 밀었나봐요.
졸고있던 아가씨는 불편하니까 반대로 팔을 밀었겠죠?
그렇게 서로 밀기를 잠시 하다가
열받은 아줌마가 한마디 하더군요.
"왜 자꾸 밀고그래? 이 좁은 지하철에서.."
"내가 언제 밀었어요? 아줌마가 그랬지?"
"내가 신문 보는데, 팔로 밀었잖아?"
"좁은데 신문은 왜 보고 그래요?"
이렇게 시작된 말싸움에서 급기야 경로석인데 싸가지없이 젊은것이 왜 앉았냐, 피곤해서 앉았다 그러는 아줌마도 경로석 앉을 나이는 아니잖느냐...
아줌마도 막말하고 아가씨도 아줌마한테 반말하고 그렇게 말다툼하며 한 2-3 정거장을 더 가더니
급기야 지하철이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 열받은 아줌마, 아가씨를 끌고 내리더군요.
그러고는 밀치기에 나중에 손찌검까지 하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머리채를 휘어잡고 가방으로 때리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주위 사람들도 말릴 생각을 못하고 그 아가씨도 얼떨결에 맞고만 있더군요.
그러는 사이 지하철은 출발하고...
아침부터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 황당하기도 하고, 넘 무섭더군요.
다들 피곤하고 괴로운 아침 출근시간인데, 다들 조금씩 양보하지...
아침부터 싸우고 피보면 하루가 엉망일텐데...
우리모두 조금씩만 양보하고 웃으며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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