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묘한곳에서 우편이 한장 왔습니다. 부산에 있는 한마음 기획이라는 곳에서 온 우편물.
내용을 열어보니, '모 법회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기타등등의 내용...쭈욱 살펴보던중 저는 믿을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귀댁의 주소와 이름은 한국통신 전화번호부 cd에서 발췌하였으니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한마음 기획이란곳에 전화해서 따져보려고 했습니다. 도대체 내 개인신상정보를 어떻게 알았냐고.
그랬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모든 원인제공은 한국통신에서 했더군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한국통신에 전화해보았죠.
이런 우편물이 날아왔는데, 내 신상정보가 cd에 그렇게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느냐...라고 물어보니, 어느 시에 살고 어느동에 사는것까지만 되어있을거라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거 파는 부서가 따로있으니, 그쪽으로 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교환원 하시는 분이 뭔죄가 있겠습니까?
무쟈게 바쁘더군요. 그 부서...
계속 울려대는 전화, 10초 통화하면서 계속 잠깐만 기다리십시요...를 반복.
이런 cd가 있느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면서 상품소개를 해줄듯하더군요.
그래서 이름과 사는곳 동호수까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어떻게 된거냐고 하니까,
'정보통신부에서 정당하게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라고 하는거있죠.
주소와 동호수, 성명까지 정확히 기록된것을 정부에서 cd로 묶어서 정당하게 판매한다????
이게 바로 개인 신상정보 유출이 아니면 뭡니까????
그리고 판매를 하려거든, 그 신상명세의 주인공인 저에게 합의라든지 허락을 맡고 팔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장사하시는 분이라든지, 상호를 널리 알려야만 하는 것이라면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문제가 다르지 않습니까?
애시당초 저는 공개되기를 바란적도 없거니와, 제 신상정보가 하나의 상품으로서 팔리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제 신상명세를 버젓이 cd에 담아서 팔고있다는게, 그것도 정부에서 앞장서서 신상정보 유출을 하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디선가 매일 날아오는 스팸성 우편물들...
스팸메일만 문제시할게 아니라, 이런 쓸데없는 스팸성 우편도 문제가 될텐데, 이거 정보제공자가 바로 정부랍니다.
이거 문제있지 않습니까?
저 가만있지 않을겁니다.
맨날, tv에서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호들갑만 떨게 아니라, 그걸 막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판매까지 하고있는 정보통신부.
이게 말이나 됩니까?
지금 열받아서 입벌리면 불이라도 뿜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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