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8년 imf때 입사를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힘든시기에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입사를 하였습니다. 당시 봉급은 한달에 65만원이었어요
분명히 놀라시는 분 있으실 거예요.
그땐 그래도 좋았습니다.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은 정규직과 똑같이 하지만 매번
대우는 엉터리인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저의 첫 보너스..저희는 연간 보너스를 4분기로 나누어서
주는 형식이예요. 100만원을 4번 나눠서 25만원씩 받았어요.
얼마전 뉴스에서 나오더군요. 비정규직의 평균 봉급이 98만원,
보너스도 없고, 퇴직금도 없는 곳이 많다고..그렇습니다.
s그룹, 철저히 원칙을 지키는 이 곳이 기본적으로 법적수당으로
나와 있는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승진의 기회가 우리에겐 전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일에 대한 요구는 정규직만큼
해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잔업도 많은 편이지요.
저를 채용한 인사팀과장에게 따지기도 여러번 따졌습니다.
처음 면접때 회사에서는 지금은 경기가 안 좋으니, 경기가
원상태가 되면 직급을 회복시켜 주겠노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s그룹과 직접 계약을 하고 있는 계약직들의 불만이
부담스러웠는지, 고용주는 머리를 쓰기 시작했죠. 계약직들을
아웃소싱해서 새로운 용역법인소속으로, 즉 파견전문직으로
바꿔 버린 것입니다. s그룹을 상대로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일은 여기서 하지만 소속은 다른 용역업체 소속이니까요
그로인해 경력사항 역시 s그룹 근무 경력이 아닌 용역업체
경력이 되어 버리겠죠..계약직들에게 있어 여기서 일하는
유일한 이유인 경력을 말이죠..아웃소싱되면서 그만 둔 계약직들
많습니다. 여기서 일할 이유가 이젠 없으니까요. 그나마 경력
그 이유때문에 적은 봉급에, 상상을 초월하는 차별적인 대우를
견뎌냈었는데..
있는 사람들도 아웃소싱하는 형편인데, s그룹과 직접계약을
맺고 있는 저 같은 전문직은 입다물고 있을 형편입니다.
저같이 직접 계약을 맺고 있는 사람은 우리회사에서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어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힘이 없죠.
올가을 10월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요. 그동안 뿌려놓은 경조금
때문에 그만 못 두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직접 주는 경조금
없습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이야기하신바와 같이..화환 하나도
안 보내 줍니다..
10월이 지나면 이직을 고려해 볼 예정이예요.
그래도 전 아직 s그룹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경력 하나는 튼튼해서 서류면접시 유용하리라 봅니다.
기타 차별대우는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직원들이 다 드는 새마을금고 혜택도 없구요.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도 못 받구요. 자녀 학자금이며, 또한 회사시설사용까지
제한되는 거 이야기하자면 이 게시판 다 채우고도 모자랍니다.
단지 일할 수 있는 것이 좋아서, 또 과거 내가 들어오고 싶어
했던 s그룹이기에 계약직으로라도 들어왔건만, 후회됩니다.
계약직도 계약직나름입니다. 차라리 다른 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알아보시던지..아님. 정규직으로 입사하세요.
정규직으로 들어오는 것도 힘들지만,(단지 능력차원의 문제가
아님. 집안에 돈도 많아야 하고, 환경적으로 귀족이어야 함..ㅋㅋ) 들어와서 s그룹 조직문화 적응하는 거 쉽지 않을겁니다.
그럼..이상입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