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쓴지 1년반이 됐는데 글쓰는건 처음이네요.사실 다들 한가지씩 고민을 갖고 사시는거 같은데 이렇게 인터넷이라는걸 이용해서 고민들 나누는거 보고 막상 내 얘긴 하기 뭐 했는데 답답해서 속에 넣고 있는 것보담 나을꺼 같아서요... 사실 고민들 있음 친한 친구 아님 털어놓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냥 끌어안고 있자니 속병날꺼 같구...저 오늘 시누랑 싸우러 가거든요. 결혼한후 특히 신랑이랑 싸울 일이 없는데 그놈의 시누땜시... 장난 아니예요. 진짜 사네안사네 할 정도니까... 오빠이름으로 대출받아서 시누한테 줬는데 그걸 첨엔 이자내주다가 근 2년 넘도록 안내줬나봐요. 결혼할때도 다 자기가 해주네마네 하면서 얼마나 티내던지...집도 자기맘대로 사가지구(것두 어머니이름으로.. 나중에 제가 안모실지도 모른다구. 외아들이거든요) 것두 대출받아서리 것두 못믿는다구 가등기까지해놓고... 것두 아빠친구네법무사사무실에서... 도대체 울아빠 어떻게 얼굴들고 다니라구...
사실 결혼할때 그런거 하나도 몰라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나서
하나씩 터지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들어오는돈은 뻔한데 내주는 돈이 거의 60~70만원이더라구요. 나몰래 내느라 카드돌려막기해서 이자만 더 늘어났구요... 그 일들때문에 병도 생겼구요.
스트레스가 무섭긴 무섭더라구요. 사실 지금도 이 글 쓰면서도
엄청 심장떨려요. 저 충격받거나 놀래면 신경성근육통와서 난리나거든요. 그래서 좀있다 우황청심원도 먹고 가려구요. 우리 순딩이신랑 누나라고 믿고 그 돈들 다 해줬는데 차용증도 안써주니.. 이번달에 2000만원만기인데 어차피 거기서 돈안나올꺼 같으니까 울신랑 신용불량 안뜨려면 우리가 막아야죠. 요새 신불뜨면
직장도 짤리잖아요. 좀만 일찍 다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싸워서
받았을텐데... 그땐 그 집 돈 딥다 잘벌었는데 이젠 부도났거든요. 자기들 코가 석잔데 우리 생각이나 하겠어요? 그렇게 잘벌때 지 새끼들거랑 지들 돈쓰는건 한달에 천만원씩이더니만 우리거 갚지도않구... 암담하네요. 다른 사람들도 다 공감하시겠지만 우리 여자들 처녀적보다 결혼함 하고 싶은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하고 돈모으기 바쁜데...택시 한번 맘대로 못타보고 모은 돈들도 다 이자밀린거 내기 바빴어요. 빨리 돈모아서 울신랑 한맺힌거 풀어주려했는데...(어머니모시고사는거)남들보기에 우리 엄청 걱정없이 사는걸로 보여요. 둘다 돈도 괜찮게 벌고 집도 있고(가등기 제손으로 풀고 친정에서 돈갖다 대출금도 다 갚았거든요 정말 그때 비참하더라구요. 울신랑 괜히 기죽이는거 같구... 근데 울부모님이 이런 속사정까진 모르시고 이해해주셔서 괜찮지만... ), 차도 큰거있구... 제 신랑 정말 넘 저위해주는 사람이구요, 저희 친정식구들한테도 넘 잘하구요. 근데 시누땜에 우리가 이런 고통속에 있어야 한다는게 너무나 힘드네요.
정말 그 집 식구들 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그런 속사정들 모를때 얼마나 그 사람한테 당하고 살았는지... 거의 죽어살았지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그 여자 자기가 해준 것만 기억하고 신랑한테랑 어머니한테 가져간 돈은 하나도 계산안해요. 계산해보니까 결혼도 다 우리 돈으로 했더라구요. 그 여자 자기가 다 해준거마냥 사람들한테 소문내고 다니고...얘기 하자니 끝이 없네요. 잘해결되길 기도해주세요. 저 싸우다 근육통올까봐 걱정되네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사시는지...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