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셔유
모두덜 즐거운 휴일보내고 계시남유
전오늘 모처럼 시골에있는 신랑친구집에 놀러갔다가
휴일완전히 망쳤슴다
모처럼만의 외출이라 콧노래 까정부르면서 갔습죠
벗꽃은 왜그리도 활짝폈는지 한폭의동양화를
보는느낌 이었시유
어쨎거나 친구집에도착혀서 통돼지바베큐도
해먹고 쑥도뜯의면서 즐겁게 놀생각이었는디
갑자기 울아덜 머리가 아프다데요 좀있으니
열이오르기 시작하는디 완전히 불덩어리 더라구요
친구덜이 괴기먹고 붇잡는디 괴기먹고 싶은생각이
싹사라졌시유 울신랑 꼬셔서 집으로 오는디
고령에서 대구까정 그케먼거린줄 오늘 첨알았시유
암튼 집에와서 울아덜 해열제 먹이구 옷홀랑
벚겨서 이불에 눕혔더니 잠들데요
지금은 열이거의다 떨어진겄같아 조금마음이
놓이네요
울아덜 애기적에 몇번열경기로 고생한적이 있어서
열나면젤루 무서워유
암튼아프지말구 건강하게 커주길바라는디
그게쉽지가 않네유
그게부모맘 이겠지유
그러고 울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생각하니
울엄마 한테도 더잘해야 겠구나하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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