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친구이면서 나하고도 친한 언니가 있어요!
그 언니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겠다고 나서더니 석달만에 쫄딱 망해서 참 딱한 신세가 되고말았지 뭡니까...
다행히 인복이 있는 언니인지라 우리부부를 포함한 몇명이서 돈을 모아 월세방을 마련해줬어요...
어쩌다가 우리집 근처루 집을 얻었는데 정말 돈이 한푼도 없는지 어느날부터 우리집에 와서 밥을 먹기시작하더라구요...
하루이틀 불쌍하니까라는 맘으로 우리 남편보다 더 거한 밥상을 차려서 먹였어요...
근데...
언니 라면먹을까?? 하면 꼬박꼬박 밥을 먹자네요~ 그래서 매번 밥해서, 찌게끓여서....ㅡㅡ^
우리집에 오전에 오면 한밤중이 되어서 자기집으로 가니, 내 생활이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나에겐 6개월짜리 아이도 있는데.....
사실 그 언니 집 얻느라구 보태준 돈두 치과에 들어갈 돈이었거든요...
남편 월급으로 한달한달 살아가는 형편에 겨우 몇달을 모아서 마련했는데...ㅠ.ㅠ
지금 전 어금니 한개가 훌렁 빠진상태루 다시 돈을 모아야해요...
지금까지는 좋은언니가 참 불쌍하게 됐다는 생각에 오죽하면 우리집에 와서 저러랴라는 생각에 좀 불편했지만 참게되더라구요..
근데...
날이 가면갈수록 그 언니가 우리집에 오는게 너무 귀찮아 지네요...
그리구 밤엔 술까지 먹어요...취할정도로...
취해서 우리 아이한테 "아~ 이쁘다~~"이러면서 장난이지만 제법 쎄게 볼을 때리기까지 하니까 내 눈이 뒤집히더라구요...
급기야는 남편한테 내가 한계를 느낀다구 말했어요...
그리구 휴대용가스렌지한개 사놓구 언니한테 오라구 했죠...
그리구 쌀하구 콩하구 김치하구 부탄가스하구 참치캔하구 햄하구 이것저것 싸주면서 주말에 나 시댁가구 없을때 집에서 굶지말구 밥해먹으라구 했어요...
차라리 밥을 해먹을수 있게 해주면 귀찮아서라도 울집에 안오구 자기집에서 해먹겠지라는 생각에....
고맙다면서 내가 싸준것 들구 자기집으로 가긴했는데...
.....
.....
근데...마음이 안좋네요...
불쌍한언니한테 너무했나싶어서...
그래두 나두 내 생활을 지켜야하기에 어쩔수없잖습니까??
참....남 돕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