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 대학 진학 할때
부모님은 은근히 사대나 교대에 가길 원하셨습니다.
근데 전 이제까지 살면서 제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할만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었고,
나 스스로도 좋은 선생이 될 자신이 없어서 다른 것을 전공했어요.
저는 선생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처럼 여기서 일한 댓가로
돈을 받아 생활하는 그런 일반 직장인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겠죠.
제 친구들중에서도 선생하는 애들 있지만, 그런거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냥 여자가 하기에 좋은 직업이다... 이정도죠.
다른직장에 비해 시간 많이 나죠, 월급많죠...
저도 조금 있으면 학부형이 되지만 사실 걱정입니다.
촌지문제 이건,
치맛바람 날리는 엄마들도 잘못이고,
받는 선생들도 잘못이라고 봅니다.
주니까 받고 받으니까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문제죠.
대구에서 근무하신다는 선생님도,
선생들 싸잡아 비난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분도 서울에 있는 학교,
돈많은 강남에 있는 학교 선생들 얘기로 알고 있다고,
그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 싸잡에 비난하시는군요.
학교 선생님
3년차에 180만원 조금 넘는다구요?
이제 순수 월급인지,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평균치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대기업에 비하면 턱도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대기업 3년차도 그만큼 못받습니다.
저희 울산에 살고 있어요.
울산은 이름만 대면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대기업이 참 많죠.
오죽하면 현대공화국이라고 하겠습니까?
져희 남편도 현대중공업에 다니는데,
올해로 11년차, 과장입니다.
어제가 월급날이었는데요,
정확하게 152만원 받아왔습니다.
여기에는 오전 8시부터 근무한 수당이 더해져 있습니다.
그게 20만원이 넘습니다.
보통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근무하지만,
남편회사는 오전 8시부터 근무합니다.
그럼 다른회사처럼 하루 8시간근무하면
11년차 130만원 밖에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두달에 한번 상여금도 나옵니다.
촌지문제 얘기하다가 옆어로 샜네요.
죄송합니다.
선생들도 일부, 학부형도 일부입니다.
선생님들이 받지 않는다면 주는 손길도 없어질텐데요...
학부형들은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니까요.
얼마전 모 학교에서 선생이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뺨을
11대나 때려서 말썽이 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들, 존경받으려면 그냥 일하고 월급받아간다는 생각위에
뭔가 다른 차원의 생각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또 선생님들 비난하시겠군요.
제 생각이 이러니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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