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초등학교 ..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아주 드세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어제가 1학년생들 학습체험(소풍)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 한분가지고는 아이들 단속하기 힘드니까 임원 엄마들 몇몇이 가기로 했었나 봅니다.
소풍에 따라가기로 했던 제가 아는 엄마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갔답니다.
오늘,, 전화해서 소풍 잘 따라갔다 왔느냐고 전화해봤습니다.
근데 그 엄마네 반 임원어머니가 다들한번 모여서 의논좀 하자 하면서 모이라고했다네요.. 선생님 수고하셨다면서 돈을 거둬서 20만원을 드리자고.. 그런 의논.
갑자기 확~~ 열이 받대여?
울 아이 1학년때.. 얼떨결에 학부모회에 나갔다가 임원한자리 앉혀져서 남들 한푼도 안내고 댕기는 학교에 돈도 내구, 것도 임원이라고 한달쯤 지나니깐 반장 엄마란 사람이 얼굴 한번 보자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무슨일이냐? 했더니 낼 점심때 가든에서 보고 말하자네요.
엄마들끼리 만나는데 무신 가든? 그냥 학교앞 공원에서 만나서 벤취도 많겠다 날씨도 좋겠다..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시면서 이야기 하믄 되지요.
무슨일로 만나자 하냐고 자꾸 물었더니 한사람당 5만원씩 걷어서 선생님 수고비 쪼로 좀 드리구 학급에 필요한 물건도 채워넣고 커텐도 바꾸고 책상보도 새로 하자는둥..
아니.. 선생님들 월급 안받나요?
웬 수고비를 따로 학부모가 챙겨야 하는지. 원.
돈 거둬서 선생님 드리면 대표엄마가 나서서 드릴텐데 그럼 돈 걷은 사람들은 생색도 안날거 뻔하구..참 이해안되더라구요.
난 그런식으로 하는거 반대라구 하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할테니 난 빼달라고 했어요.
화가 좀 난 말투로 예의상 인사 툭~ 던지고 전화를 끊더군요.
--
재작년 일이 생각나서 넘 화가 났습니다.
앞으로 스승의날이니 운동회니, 행사가 많이 찾아올텐데 그때마다 매번 돈 거둬서 바칠건지..쯧.
다른반도 다 그렇게들 한다면서 자기반만 그렇게 안해서 선생님이 성의없게 가르치면 어떻하냐는둥.. 미적거리는 엄마들은 마치 자식에게 관심도 없는 거처럼 싸잡아서 도매급으로 넘기구,
그럼, 돈이 썪어 문드러져서 돈봉투앵기는 엄마들은 자식사랑이 끔찍한 사람인가요?
난. 그럴 돈 있으면 불우이웃돕기를 하던가 기부를 하겠네요.
엄마들 극성때문에 가만히 있는 선생님들 나쁜 버릇들이는거 같아요.
선생님과 상의해서 학급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교재를 충당하는 거면 몰라도.. 넘 지나친 엄마들의 관심이다 싶어서 화가 납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