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손은 뭐를 만지기만 하면 고장을 내는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리~ 살림 시작한지~ 5년차에 가스렌지는 3번째~
압력밥솥은 처음꺼 고치다 고치다 완존히 박살내서~ 2번째~
그 이외에는 열거 하지 못할 수많은 살림들이~ ㅎㅎㅎ
그래도 우리신랑 그런거 아주 구박은 안하니 다행이지만~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와서 손을 씻으려고 화장실(목욕탕)들어서다 전기 스위치에 손을 가져간 순간 "파박"불이 껌뻑이며~ 그만 꺼져버리지 뭐예요..
초저녁엔 그래도 그리 어둡지 않아서 괜찮더만~~ 밤이 되고 화장실을 가려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서워서~ 후레쉬를 가지고 가려고 열심히 찾았지요..
그랬더니~ 우리 도련님 나보고 화장실 문열어놓고~ 들어가라고 하네요..
어찌~ 이 소녀가 아무리 무섭다고!~ 교양없이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후레쉬를 가지고 문잠그고 들어가 있으려니~ 거울에 반사된 불빛에 비치는 얼굴이랑이 더 무섭네요..
에고에고~ 낼 아침 동이 터오를 때까지 참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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