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꿈때문에 정신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일요일에 이불이랑.. 요를 샀는데.. 어제 틀어온 솜을 끼어보니 영~ 자기맘에 안든다고 두세트 산거중에 하나를 바꾸라고 신랑이 그러네요.
동네에서 산거도 아니구 부평까지 나가서 산건데.. 거기까지 또 이불보따리 들고 갈거도 깝깝하고,바꿔달라면 순순히 바꿔줄까?.. 미리부터 싸울 자신이 없더라구요.
여하튼지.. 큰아이보구 동생좀 잘 보라고 하구선. 택시타고 나갔습니다.
전화로 신랑 불러내서( 부평나와서 전화하라했거든여) 같이 이불가게 갔습니다.
어찌나 깐깐하게 따져가며 고르고 흥정하는지.. 저는 옆에서 입만 딱 벌리고 있을수 밖에요..
26만원 짜리 이불을 14만원에 후려쳐서 깎아서 .. 그것도 바꿔서 샀답니다.. 우리 신랑 대단하죠? (이 부분이 존경스러버여~~)
슬쩍 꿈얘기 다시하면서.. 이럴땐 산소에 가서 옷을 태워드리면 좋다구 옆집 언냐가 그러던데.. 우리도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보자.. 했어요.
밖이라 그런지 순순히.. 그래? 좋다면 한번 해보자 하더군요.
그래서 색깔 고운 한복으로 웃도리는 옥색 바지는 보라색으로 돌아가신 시아버님 옷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토요일날 산소에 무사히 가서 우리 아버님 입으시라고 잘 태워드려야 겠습니다.
시아버님 옷 사들고 온것만으로도 울아들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들이 다 도망간거 같아서.. 꿈자리 뒤숭숭했던 마음이 조금은 달래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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