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토요일이 식목일과 한식이 겹쳤더군요.
토요일과 일요일이 연휴라 .. 신랑이 아버님 산소에 한번 다녀오자 그러네요.
시누들만 같이가자고 안그러면 그 멀디 먼 산소가는길이 그리 지겹지 만은 않을텐데... 설마, 이번엔 우리가족끼리만 가겠져?
봄바람도 좀 쐴겸.. 꿈자리도 뒤숭숭하다면서. 산소 다녀오자고 또 말하는데.. 귀에 딱지 앉겠어여.
요즘 과음을 한다싶더니만... 어제 저녁은 간만에 일찍와서 저녁밥상 앞에 놓고도 마치 제사상마냥.. 밥 한술 제대로 입에도 못넣더라구여.. 그러게 웬 술을 그케 마셔..(속으로만~^^)
하도 밥을 못먹길래 치킨 한마리 시켜서 먹는데.. 신랑이, 요새 며칠 한~사나흘동안 꿈에서 아버지가 나타나시는데 자꾸 우리 아들을 데려가시네?--그럽니다.
듣는 순간 섬찟하대여?
잠시 뜸 들이다가.. 섬찟하게 들은 제자신의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에이 개꿈이야.. 그러고 말았죠.
군데.. 자꾸 그 말이 넘 넘 거슬려요.
10년전에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왜 10살 먹은 첫손주를 왜 자꾸 데려가실까여?.. 아무리 꿈이라지만,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산소가 너무 멀어서 벌써부터 걱정인데.. 가는길 오는길 무사하려나? 그런 것도 걱정이 되구요.
살살 운전하며 가자고 해야겠어여.
실은.. 우리 아들 이름을 이름짓는 책을 보고 제가 지었어요.
기껏 다 지어놓고 결정을 다 내렸는데.. 아주 안좋은 글귀가 보이는거예요. 망망대해.. 일엽편주..
거기다 10살 이전에 교통사고 수가 있다나 머라나..
난.. 그런거 안믿는다--그렇게 치부하고 .. 벌써 10년을 살았는데. 문득문득 울 아들이 다치거나 하면. 자꾸 교통사고 수가 있다는 말이 머리에서 맴돌아요.
토요일엔 계단에서 넘어졌다며 허벅지랑 종아리랑 정강이에 피멍이 들어와서 속상햇는데.. 그때도 그 말이 떠올랐거든여.
예전글에서 보면.. 꿈 해석하는 님 계시던데요..
울 신랑이 꾼.. 꿈 해몽좀 해주세요.
멀리 가야하는데 겁납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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