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이 하나인 엄마랍니다.
딸을 하나낳고나서 피임에 실패하면 어쩌나, 또 제왕절개를 해야하나(낳을때 제왕절개 했거든요. 무통주사를 안맞아서 어찌나 아프던지...)등등의 이유로, 남편이 수술을 했답니다.
딸을 낳고는 서운했고, 다음에는 아들이라는 보장이 없으면 안낳는다..라고까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왕 낳을거면, 딸을 낳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예전에는 아들이, 늙으막에 받을수 있는 '보험'쯤으로 생각되었지만, 요즘 세상에 어디 그렇습니까?
늙으면 아들내외와 오손도손, 손주들 재롱도 보며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아들을 바랬고, 낳았던 우리 어머님 세대들, 아들덕 보고 삽니까?
우리세대는 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들 가진거 가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고 이쁘게 키우려는 노력이 더 소중한것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아들과 딸, 다낳고 살고싶은건, 산에 꽃피고 단풍지기를 한꺼번에 바라는것과 같다구요.
그만큼 형제들에게는 동성이 좋다는거겠지요. ^^
아들이든, 딸이든 뭐가 대수이겠습니까?
다 똑같은 우리들의 자녀이고, 단지 성염색체만 다르다는 것뿐이잖습니까?
아들, 아들 하는 구세대들을 보면, 과연 그 아들에게 어떤 덕을 보고있는지 궁금하더군요.
우리집만해도, 시댁은 아들덕보다는 딸덕을 많이 보고있으며, 친정도 아들은 계속적으로 돈만 더 들어가고, 잔정이없고, 나중에 장가들면 더할거란는 우려만 낳고 있을뿐이랍니다.
아들은 마음은 없고 의무만 있고, 딸은 의무는 없어도 마음은 간다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지요..
아들이든, 딸이든, 이제는 우리들 스스로가 홀로서기를 할줄알아야 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딸이면 어떻습니까?
똑같은 우리자식으로서, 성염색체만 다른 아이들일뿐이랍니다.
이쁘게 키우세요 ^^
저도 나중에 혹시라도 늦둥이를 본다면, 딸아이를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또다시 딸을 낳았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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