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낳으면 이성인 아빠보다도 동성인 엄마가 더 서운해하는 집들이 많은데, 그건 여성 스스로 갖는 자격지심, 즉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그 대를 이어야 한다는 게 인간이 만든 가부장적 호주제도때문인데 거기에 얽매어 자기 핏줄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건...아마도 자기 자식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인간이란 동물뿐일겁니다.
예전 농경사회에서나 농사 짓는데 힘 많이 쓸 수 있는 아들들이 중시되었던 것이지 요즈음 같이 산업이 발달하고 머리가 필요한 시대에 아들, 딸이란 성별을 가린다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네요. 게다가 아들 장가갔다고 노부모 모시는 걸 당연히 여기는 시대는 아니잖습니까.
옛날 사람들이야 노후대책으로 아들, 아들 한다지만 요즈음 사람들, 맏이건 차남이건 간에 결혼하면 대부분 분가해서 자기네들끼리 살고 시부모되는 어르신들도 그게 더 편하다 합디다. 한 여름에 더워도 같이 살면 며느리 눈때문에 마음 편히 옷을 벗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외 여러가지로...
주절이 주절이 늘어 놓아지만, 암튼 이제는 아들, 딸하며 엄마가 먼저 따져 후에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는 일은 하지 말자구요.
모두가 소중한 내 아이들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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