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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작성자 : 노처자; 조회수 : 862 작성일시 : 3/31/2003 6:12:09 PM 서른채운 노처자입니다. 그런데요- 사귀는 사람은 있는데 결혼이 하기 싫어요. 거기다 애를 낳고 키워야 한다는 부담도 너무 싫구요. 원래 애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절대 싫어. 뭐 이런 주의자는 아니구요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시집살이 혹독하게 치르는걸 보고 자라려니까 (제가 맏이라서 그동안의 엄마 인생살이같은걸 너무 잘알죠) 남자 하나 믿고 남의 집에 가서 살아야한다는 게 너무 싫어지는 거에요. 더더군다나 아직은 결혼하면 아무래도 여자 가 많이 희생을 해야 하는 세상이니.. 근데- 저랑 반대로 (대개 남자들이 그렇듯이) 사귀는 사람은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싶어 죽을 지경인 사람입니다. 자기가 취직만 하면 부모님한테 돈얻어서라도 결혼하자.설마 부모가 좀 보태주겠지 (철이 덜 들었죠?) 뭐 이런 주의랍니다. 그렇다고 저도 중간중간에 직장을 못잡는 바람에 벌어둔돈 생활자금으로 쓰고 백조생활동안 현금서비스 받아살다가 이제서야 월급으로 메꿔나가는 단계거든요. 돈을 모으고는 있지만 1-2년안에 결혼을 내 힘으로 한다는 건 좀 어렵죠. 3-4년이나 지나야 돈이 좀 모일거 같거든요. 어차피- 결혼을 일찍 하는것도 싫고 사귀는 사람도 아직 학생이고- 한 오년쯤 더 늦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주위사람들은 그게 아닙니다-_- 동생들하며- 어른들하며- 그렇다고- 생계능력없는 신혼부부 누가 지원해줄것도 아니면서요. 남자친구가 취직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아니 덜컥 결혼해버리면 누가 먹여살립니까? 부부 동등하게 맞벌이하는건 이해가 가도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편 벌어먹이는 주부가장이 되기는 싫거든요 답답해서 죽겠습니다 이십대 중반 지나서 서른에 가까워지니까 점점더 현실이 보이더라구요. 결혼도 장난이 아니고(벌써 결혼해서 사는 분들이 새삼스레 존경스러워 보이는) 생활.생계를 꾸린다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주변에서 압력주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한5년정도 결혼을 더 늦추고 부모힘 빌리지 말고(그게 다 빚이쟎아요-_- 부모돈은 어디 공짜랍니까) 우리힘으로 결혼하자. 슬쩍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경악입니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고 저혼자 힘으로 남밑에서 돈벌어본 경험이 없으니 저러겠지 하고 이해하다가도 가끔 정말 부담스러워집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결혼못해서 안달한 노처자도 아니구요. 오히려 최대한 느긋하게 혼자 살다가 때되면 하자.주의인데- 왜 내가 이렇게 부담감을 느껴야 하나. 남자친구고 뭐고 때려치우면 나혼자 홀가분할텐데 뭐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답답해서요- 관련글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노처자; 2003-03-31 863      심사숙고하심이 도깨비 2003-03-31 463      ^^, rudtn3 2003-03-31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