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약 먹고 있어요.
행복이라는 것이 옆에 있어도 보이지 않고 너무나 우울하고 그렇다고 내가 불행한 것도 아닌것 같은데 자상한 남편에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 아주 쪼들리지 않는 살림살이 그런데도 제 행복을 모르고 계속 우울해요. 실은 가끔 남편이 속을 썩이지만 딴 여자들 다들 잘 극복하데요. 나처럼 요란 안떨고.
난 그 요인을 어린시절에서 찾아요. 가정이 불우했거든요.
술주정뱅이 아빠에 맨날 일하고 온 엄마 휘어잡고 울 엄마 우리들 데리고 그 고단한 몸 이끌고 이리 피신 저리피신
그런 기억들이 성인이 된 절 우울증에 걸리게 하고 자신감 결핍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제 남편은 중상층의 좋은 가정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좀 날카로운 면이 있긴해요. 그것땜에 상처도 받고 외박에 사고치고다니면(돈에 대한 개념이 좀 없어요. 어릴땐 원하던건 뭐든 하고 자라서) 저 스스로 자학하고 그랬더랬어요. 그게 다 결합되서 스트레스성 우울증이라데요. 님처럼 산전, 산후 우울증도 합쳐지고 시집 스트레스도 합쳐지고. 약을 먹긴 하는데 넘 잠이와서..
건망증은 달고 살고 기억력도 희미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된다는데 님처럼 슬럼프빠지면 손하나 움직이기 싫고.
여긴 타국이예요. 전 여기서 교횔나갔어요. 첨엔 왜 나가나
그랬는데 어쩔땐 울면서 기도까지 해요. 그러면 속이 좀 후련해지고 주님께서 제 주위에 도움주실분을 하나정도 심어주시고 그로 위로받게 하시는것 같고.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요즘은 몸이 않좋아서 안수기도받을려고 해요. 뭔가가 원인이 있겠지요. 내 몸에 않좋은 영들이 붙어서 날 괴롭힐수도 있지 않겠어요? 뭔가를 믿으면 좋겠어요. 교횔나가면 교회분들이 많이 신경써 주세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보고 다니면 안되죠. 배신때리면 박차게 되니깐 주님만 믿으면서 의지하려 해요. 안될때도 많지만 이글 쓰면서 다시 다짐하려합니다. 우울증 약으로 치료된다는데 모르겠어요...
그 외로움에서 하루속히 저와 같이 탈출하게 해주시길 주님께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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