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받고자 여기에 속사정을 털어 놓으셨겠지만, 우선은 혼 좀 나셔야겠네요.
평탄치 않은 가정에서 자라신 것 같은데, 그럼 그럴 수록 더욱 자기 관리를 잘하셨어야죠. 미성년자도 아니고 본인의 결정으로 그렇게 처신하고서는 자기가 좋아 만난 사람의 잘못으로 빚을 떠 안은 걸 왜 친정엄마가 도와 주지 않는다고 원망입니까?
친정엄마가 님에게 얼마나 잘못했는지, 또는 님이 얼마나 힘들게 자랐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님은 현재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겁니다. 이젠 누구에게 도움을 바랄 데가 아니라 스스로 더욱 강해져야 할 때란 겁니다.
보아하니, 님이나 님 남편분 나이가 아직 어린 거 같은데 젊음이 재산이라고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가 도와 줄 것을 기대할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삽니다.
일단은 아이를 봐 줄만한 사람을 찾으세요. 그러고 나서 님이나 남편분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말고 하세요. 하다 못해 전단지 돌리는 일이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든, 신문을 돌리든간에요. 빚부터 갚아야 정식 직장에라도 들어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정신 바짝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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