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지 않는 남편 2
우선.. 고맙습니다.
답변을 듣고 처음으로 많은 위안이 됐습니다.
신랑은 제가 이상해서 이야기가 안통한다고 하거든요..
그날요..
신랑이 전화기 꺼놨더라구요.. 제가 전화할까봐서 그랬겠죠..
너무 허탈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날도 캔맥주 두개를 마시고 잤더랬습니다.
한 2시다되서 들어왔을겁니다.
내일
신랑 생일이에요..
국거리 반찬거리 준비 다 해놨어요..
감기걸린 애기 데리고 장 봐서요..
사실 오늘 어른들 모셔다가 식사대접이라도 할려고 했었는데..
괜히 모르시는 어른들께 죄송하네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점심먹고 회사간다고 나가서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그날밤 이후로 제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신랑이 아무일도 없다는듯... 말을 걸길래
제가 대꾸하지 않았거든요..
싸우진 않았어요..
싸우고 싶지도 않고 해서..
근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감기 걸린 애기 약먹여 재워놓고 앉아 있으려니 기분이 참..
서럽기도 하고 해서..
그래서
술한잔 했습니다.
맥주 두캔요..
자꾸자꾸 눈물이 나서...
실없이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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