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나서 아들탱이는 품 따러 국기원 보내고 딸아이 끌어안고 같이 오랜만의 낮잠에 빠져봤습니다.
군데.. 님의 글을 읽은게 기억에 남았었나 봅니다.
낮잠이지만.. 뭔 눔의 꿈을 그리도 징하게 꿨는지..
눈을 뜨고 나서도..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좀잡을수가 없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았다가.. 음---꿈이었구나.. 휴~~^^*
꿈을 요약하면.. 울 신랑이 겨울 콤비를 입은채로 아주 지독한 감기에 걸린채로 안방에서 자고 있었고.. 군데 바바리 코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웬 낯선 사람이 마치 제 집인양 007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겁니다.
신랑이랑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 착각을 한 나는 차도 내어주고.. 여기 편히 앉으세요.. 이러기까지 했네요.
007가방을 딱 열더니. 무지비싸 보이는 카메라를 꺼내놓고는 이거 안사면 이자리에서 배를 갈라 죽겠다는둥.. 너무너무 무서운 말을 늘어 놓는거예요.. 꿈이지만 얼마나 공포에 질렸던지요.
저는 저녁시간 다 되었는데 시엄니가 안오신다구.. 모시러 가야겠다고 하면서 슬쩍 나와서 옆집세탁소로 내달려 전화좀 주세여.. 빨리여.. 하고는 112로 신고 했어여.
이상한 넘이 와서.. 물건을 강매하면서 온갖 협박 다하고있다구여. 살인 날거 같으니 어서 오이소.. 에구에구..
아무리 기다려도 경찰차 오는 삐뽀삐뽀 소리는 안나구.. 애가 타서 죽는줄 알았어여..
잠에서깨어 보니.. 애가 타는게 아니구.. 제 목이 타더군요 ㅎㅎ
이런.. 한낮의 개꿈 같으니라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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