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여기 가계부 첨 발견했을 때는 이용자도 별로 없어서 글 올려도 몇 분 읽고 답변글도 별로 없었는데, 요즈음은 정말 몇시간마다 글이 왕창 올라와서 나와 같은 생각, 생활하는 분들이 이렇게도 많구나 싶어 반갑네요.
이 글을 푸념 털어놓기에 올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엊그제 울남편의 꿈이야기를 해 드릴테니 이남자의 심리가 어떤 거 같은지 야그좀 해 주세요.
아, 글쎄 제가 어떤 남자랑 바람 피다가 남편에게 현장을 들키는 꿈이라는 겁니다. 너무 생생하다면서 인터넷 꿈해몽 사이트를 찾아 보더니 1.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시. 2. 아내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꿈으로 표출 이라고 나왔다면서 아무래도 1번 같다며 나를 가재미 눈으로 쳐다 보는 겁니다.
연애 5년, 결혼 만2년...아직도 이 사람 눈에는 내가 '여자'로 보이는지, 출근할라 치면 '남자조심, 차조심해' 이럽니다. 그다지 기분이 나쁜 건 아닌데, 남편의 꿈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 내가 이사람한테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을 줬나 하는... 앞서 올린 글에서도 밝혔듯이 울남편, 회사선배들과 사업 시작하면서 월급 안 가져온지 몇달 되었고 그동안 제 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적지 않게 저에게 미안해 하고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았었거든요. 그래서 이사람이 내가 도망갈까 무의식적으로 불안해하는 건가 싶은...
제가 너무 비약적으로 해석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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