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정말 힘들어요. 남들은 둘을 한꺼번에 얻어서 좋다느니..
4년 고생할 거 2년만 하면 되니.. 하지만 쌍둥이는 길러본 사람만이 알 거 같아요. 저도 딸 쌍둥이거든요. 13개월 조금 넘었어요. 엊그제는 새벽 두시에 큰애가 자다가 울더군요. 먹을 것을 줘도 잘 안 먹고 보채다가 토닥이니 그냥 자대요. 그 사이 둘째가 울음소리에 깨서 배고프다하네요.
친정엄마한테 우유를 먹이라하고 잤어요.
작은애는 방에서 자라하고 큰애를 데리고 거실에 나와서 겨우 재운거에요. 그런데 3시에 다시 큰애가 울어서 잠을 깼지요.
제가 직장이 있는 관계로 너무 피곤하드라구요. 그냥 모른척 자려고 했더니 노리개도 안 물고 계속 우네요. 머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데 일어나서 신랑보고 우유 타오래서 먹였거든요.
방에서 자던 둘째애 (엄마말에 의하면 2시에 깨서 계속 놀다가 이제 자려고 투정을 하던 중) 가 방에서 나와서 안아달라네요.
애들을 둘이 어깨에 걸쳐서 달래고, 엄마 옆에서 자야겠다고 징징대서 양옆에 누이고 손으로 엉덩이 토닥여서 재우고 저도 다시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너무 답답한거에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심장이 아픈거에요. 청심환 먹고 출근했답니다. 직장 옆에 가게에 근무하는 분도 아들 쌍둥이거든요. 걔네는 10살.. 그 아줌씨 쌍둥이 난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리고 싶대요. 저를 많이 위로하시죠.
쌍둥이는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는 애들 봐주시는 분을 잘 만나서 직장생활하면서 애들 키우거든요. 이제 애들도 2돌이 됐으니 열심히 나들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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