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33살이구요 결혼 9년차 입니다
시댁에서 예단비 3백주시구요 남편돈 오백에 제돈 오백, 합 천만원에 월세 2십만원으로 시작 그리고 남편이 백수라 취업하느라 오백 든다고 해서 전세 오백 도로 빼 회사들어가고 달세 삼십만원, 애기 없을때라 둘이 벌어서 금방 오백은 갚고 나머지 이천은 2년 만에 아마 갚았죠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희 남편 전세 3천이 뭐 그리 큰 돈이라고 그후론 쓰기 바쁩니다 돈 하나도 모은게 없어요
지금 정확히 8백 오십만원 정도 모았어요
남편이 이리저리 쓰고 다닌돈이 3천이 넘구요
주식에 천오백, 지금 주식 다 합쳐서 3백이 뭡니까 백 오십은 될려나?하여간 전세 7천 오백 무리해서 얻었습니다 5년 동안 3천 오백 갚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영영 전세 3천으로 끝날것만 같아서
요즘 알바 나갑니다
6~7시간 일하고 2만 오천원 받아서 애들 학원비 부식비 간식비에 보탭니다
버는거 자랑 말고 쓰는거 자랑 하라는 말이 맞습니다
남편이 사치가 심해 옷값이며 품위유지비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갑니다
정말 미칠 노릇이죠
남편 나이 42에 아직 철이 안들었나 봅니다
어쨌든 자식하고 마누라 안굶긴다고 매일 큰소립니다
대단한 남편이죠
어제도 백화점 가서 캐쥬얼 단화 250,000원(피에르가르뎅),반팔 티셔츠135,000원(메이커고 나는 잘 모름)주고 샀더군요. 나원참 13,500원짜리 티도 좋기만 하더구만 메이커가 왠말 입니까?
나한달동안 알바해서 벌어야 되는 돈을 꼴랑 신발하나 여름 반팔 티 하나로 작살을 내다니 기가차서
그돈으로 어머님 용돈이나 좀 주라고 저 잔소리 합니다
아들 키워봤자 말짱 헛일 입니다
나는 좋은거 볼때마다 부모님 생각 먼저 나더구만
우리 신랑은 그저 자기 몸하나가 제일 중요합니다
요번 달도 대출금 갚고 이것저것 정리하니12만원 남습니다
그러니 우찌 제가 알바를 안 하겠습니까?
어린 아들 둘 집에 두고 나가려니 참 뭐합니다만 애들 간식이라도 사 줄려니 어쩔 수가 없군요
이 아파트도 이사 오지 말자니까 자기 수준이 그래도 이 정도에는 살아야 된다고 우겨서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서 왔는데
이자 생각은 안하고 자기 쓰고 싶은거 다 쓰고 다닙니다
말해도 안듣죠
팰 수도 없고 우짭니까?
저도 너무 속상해서 신세 한탄 좀 했습니다
죄송...
~님 힘 내세요
신랑분 한테도 용기 주시구요
신랑분이 성실하니깐 두분이 힘을 합쳐서 잘해나가실 거라 믿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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