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걱정 너무 마니 하지마세요.
내 경우에도 힘들게 시작해서 지금은 그래도 집한채 가지고 있어요. 수원에서 전세 2600에 시작했어요.
물론 님보다 더 많은 돈에서 시작했지만 그래도 울 신랑 월급 쥐꼬리보다 더 짧아요.
햄스터꼬리예요. 96년에 돈도 없으면서 햄스터꼬리만큼 받는 울신랑 자기가 억만장자준알고 덜컥 아파트 청약을 해버린것있죠. 엄청 싸웠어요.
돈이 어디있냐고....
울신랑왈 "대출받으면 되잖아. 우리가 못살면 웃돈받고 되팔면 되잖아"
앙~~. 티클모아 태산이 아니라 걱정이 태산.
어떻게 그 많은 중도금 내가며 계약금은 또 어떻게 낼지 막막.
엎친데 덮친다고 imf터져 햄스터꼬리인 월급 동결 보너스 없음.
진짜 콱 죽었으면 싶더라구요.
있던 중고차 팔고 대출받아서 이자 꼬박꼬박 내가며(이자 나갈때는 생돈 나가는것 같아서 미치겠더라구요)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텼어요.
물론 생활비도 더 아끼고 그야말로 못먹고 못입고 고생 마니 했슴다.
그러다 입주하고 지금껏 살아오는데 이게 지방과는(여기도 지방이긴하지만) 다르게 아파트값이 뛰어오르는게 아니겠어요.
지금은 분양금의 배가 되었어요.
그래서 든든하답니다.
울 신랑 또 오산 신도시 생긴다니까 그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네요. 24평보다 33평이 더 넓으니까 여기 24평값하고 그곳 33평값이 비슷하다네요.
지금 저보고 가자고 살살 꼬드긴답니다.
그래도 전 여기에 만족하고 살고 싶어요.
그 고생 다신 하기싫거든요.
한번 고생하고 나니까 지금은 편하네요.
님도 젊어서 고생한다 생각하고 무조건 모으세요.
그냥 저축만하면 모아지질 않더라구요.
월급쟁이 1년에 1000 모으기 힘들어요. 우린 300도 힘들어요.
아이들한테 들어가는돈도 무지 많거든요.
그런데 아파트 하나 해놓으면 정신없이 아끼게 돼있어요.
그게 남더라구요.
님 걱정 하지마시구 기분좋은일만 생각하며 살아요.
다 잘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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