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자꾸 화가나요.
25일이 결혼 3주년이었거든요.
그 전날에도 남편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결혼기념일과 딸아이 생일이 있어서 좋게 넘어 갈려고 했어요.
결혼기념일에 기분좋게 외식하고 집에와서 과일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집에 와선 tv만 보는거예요.
그러구선 12시 좀 넘으니깐 잔다고 방에 들어가선 누워버리는거있죠.
그래서 장난으로 놀아달라고 애교도부리고 협박도 해봤지만 결국은 자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서운하더라도 피곤한 사람 더 붙잡지는 않았죠.
참고로 제가 임신 7개월 이걸랑요.
요즘은 남편이랑 따로 자요.
침대에선 셋이 자기어려우니까 남편이 바닥에서 자죠.
그래서인지 남편이 절 멀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서운하죠.
배는 나왔지 살은 쪄서 통통하지 암튼 내모습이 나도 싫을때가 있어요. 가끔 남편이 농담으로 하는 말에도 거슬릴 때가 많아요.
그래도 감정을 누그러트리고 아침에 좋은 맘으로 출근시키고 또
하루를 보냈죠.
그런데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죠.
그러더니 새벽3시가 가까워서 들어오는거예요.
정말 열받더군요.
전 날(일년에 한번인 결혼기념일엔) 밥만 먹고 피곤하다고 자버린남편이 전화하니깐 당구치면서 늦는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더니 인사불성이 되어선 그 시간에 오는거 있죠.
그러면서 미안하다구 횡설수설 하며 자는데 어찌나 밉던지 아침엔 출근하는데 일어나지도 않았어요.
오늘 퇴근해서 일찍 왔는데 저녁 먹으면서 말을시키는데 미워서 말하고 싶지도 않고 야속해서 바보같이 밥먹으면서 울었어여.
임신을 해서 그런가 사소한것에 자꾸 화가나구 남편의 관심을 받고싶은데 남편은 무심하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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