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먹으면 수다쟁이로 돌변하는 울신랑.
어제. 오늘 연거푸 웬일로 일찍 왔습니다.
오늘은 저녁 먹고 설겆이하고 있는데.. 스윽 나가더니 손에 큰물건 하나 들고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말을 안하고 있던 터라.. 당장 뭐냐고 묻고 싶은거 참느라 혼났습니다.
뒷설겆이 다하고.. 안방에 들어가 보니.. 마사지 하는 기계를 하나 사와서는 혼자 베개베고 누워서.. 투닥투닥 안마 받고 있네요.
실컷 하더니.. 어~ 시원하다하고 일어나서는 저를 억지로 그 마사지기 위에 눕히고는 한번 안마 받아보라고 합니다.
못 이기는 척.. ^^
에구.. 시원하긴 한데.. 이거원 천정의 형광등이 바들바들 떨리기도 하구..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듯도 하고.. 골도 막 떨리구... 아주 혼을 빼놓네요.
제가 그러고 누워있는 사이에.. 뉴스에서 천안초등학생들 화재사건이랑.. 서울의 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일어난 사건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우리 신랑 한꺼번에 욕을 줄줄이 내 뱉습니다
"저런.. 견공의 자제분들 같으니라구.. 애들 먹는걸로 장난질 치는 나쁜 선생님들 같으니라구..."
차마......
의식있고 교양 높으신 가계부님들 눈 아프실까봐 적나라한 욕설을 올릴순 없어서 국어순화운동차원에서 많이도 미화시켰습니다.
뭐 하나 사건 터지니깐.. 사건 사고가 아주 조기두름 엮이듯 나오네요.
자고 일어나서. 안녕~하냐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듯 합니다.
가계부님들.. 모두들 안녕히.. 주무시고.. 안녕히 아침 맞으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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