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하고 살아서.. 입에서 풀나겠어요.
화요일날.. 직원들 월급날이라 회식한다고.. 저녁먹고 온다그래서 애들이랑 같이 허술하게 저녁을 먹고.. 9시에 애들 재우고..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신랑을 기다렸죠.
12시 땡~
또 엄청 푸고 왔습니다.
7시쯤.. 언제 올거냐고 전화넣었을때.. 회식있다 그러길래.. 그럼 술 조금만 마시구와서..아무말 하지 말고.. 그냥 자야돼..알았지? 약속해...---분명 그러겠다고 해놓고, 거실에 털퍽 앉아서 쌩담배 피워물고..또 연설 시작..
사랑하느니.. 내가 있어 집에 기어이 들어온다느니,이런 말도 말짱한 정신으로 해야 듣는 사람 기분도 좋아지는 법..
이건 사랑고백도 아니구.. 술주사에요.
졸리니깐.. 고만 하고 자자 했더니.. 졸리면 자야지.. 어여 가서 자라고 엄청 챙겨주는척~~ 그러고는 옷도 안 벗고 거실에 쓰러져 자네요.
전에는 한두시간 눈 붙이고 일어나 방으로 오든가 새벽녁이라도 들어올텐데.. 그냥 아침까지 내쳐 자더라구요.
늙긴 늙었엉~~
그러고는 그날 아침 부터.. 지금까지 내내 말을 안합니다.
저야.. 술 많이 먹고오는 날엔.. 꼴도 보기 싫어서 일부러 살살 피해 다니죠.
어제는 피곤했는지 7시에 들어와서 저녁 먹고는 아들녀석이 자는 방에 들어가 뉴스보면서 잠이 들었어요.
전 애들이랑 안방에서 자구요.
뭘 잘했다고 따로 자는지 모르겠네요.
술 먹고 들어오면.. 아뭇소리 않고 곧바로 잠들게 할수 있는지..명쾌한 해답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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