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에 도착해서 시댁에서 새벽까지 있다가 왔습니다...
남편이 누워서 구불길래 말걸기 싫어 가만있었습니다...
1시가 넘어서야 갈생각을 하더군요...
스키장가서부터 지금까지 말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시댁식구들이랑은 말했죠...
아마 형님과 시엄마야 느끼셨겠죠...
항상 무슨일이 생기면 제가 나쁜사람입니다...
내가 먼저 어떠한 행동을 취하거나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말안하고 저러고 있겠죠...
누가 그러대요...
평생받아줄 자신없으면 달래주지 말라고...
신랑이란 사람 절대 먼저 말거는 사람 아닙니다...
무슨일이던 자기마은대로 안되면 생 난리..왕짜증...
제가 편지까지 써서 떠나는 날 줬는데...
암말이 없네요...
또 내가 먼저 말을 해야 하나요...
정말 싫다...
오늘도 밥 차려주고 신경 않썼습니다...
그래도 먹은 반찬은 냉장고에 넣고 나가더군요...
제가 남편에게 쓴 편지한번 일어보실래요...
오빠!
이왕가는 스키장인데 재미있게 놀다와..
같이 못가는거 정말 미안해
이번에 토요일에 스키장간다고 화요일에
통보받은후 나 고민 많이했어
속상하기도 하고...
저번 여름휴가때도 애개 한거지만
오빠도 이젠 결혼한 사람인데
이런 여행같은건 나랑 먼저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경비며..등등..
내 존재가 뭔지...
그리고 우리이제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가까운데 바람이라도 쏘이고 싶다하면
보고 ...보고...아니면 내가 돈이 어디 있노...
매번 그랬어...
내가 정말 속상한거 두기지는..
하나는 나랑 좀 먼저 상의한후 결정해줘..
두번째는 오빠 힘들다며...경비는 어쩔건지...
나 오빠 이제 정말 생활비 찔금질끔 받아서
다음달 카드값 낼돈으로 생활하는거 싫어...
나도 살림하는 사람인데 계획이란게 있잖아...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가기로
결정해버리면 내 입장이 어떤지 알아...
너무 많이 속상해서 두서가 없다.
그리고 나가서 돈벌거 아니어두
내가 뭔가를 배우고 있는게 행복해..
그리고 오빠..
오빠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면해...
누군가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고 기다리지 말고...
오빠가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이건 오빠의 부인으로서 남편에게 진정으로 바라는거야...
결과가 아니더라도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거
같아..
운전조심하고 가서 너무 뚱하고 있지마...
알았지...
여기까지가 편지내용이에요...
말로 하면 싸울까봐...편지썼어요...
답장같은건 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희신랑 지금 백수거든요...
결혼하고 거의 같이 있다보니
진짜 짜증납니다...
집에서 뒹구는 신랑...
월세 나오는게 있어서 생할비는 주거든요...
그래서 큰소립니다...
생활비는 준다고...
하루종일 뒹굴어도...
참 한심하죠..32살 남자가...
참 claudia님 감사해요...
저 일년과정으로 배우는거 저희 부모님한테 손벌린 거에요...
생활비로 배운다하면 그냥있을 사람 아닙니다...
그래도 글들을 보면 님의 신랑은 참 착하시잖아요...
저희신랑은 모든사람이 다 자기 아랫사람입니다...
입에 지랄이란 말은 달고 살죠...
정말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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