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 하고 스트레스 쌓이네요.저의 남편은 지금 28살 이고요,25살에 결혼 하면서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20살엔가에 가고 제대후엔 아는 선배 말에 솔깃해 사업한다 뭐한다 하고 세월 날리다가 저 만나서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이 시작 했죠.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 날 잡고 울남편 목욕비 조차도 없어서 저에게 천원만 이천원만 했었더랬어요.조금은 무능(?)하고 착해 빠져서 그렇지 책임감이없거나 모자란 사람은 아니랍니다.위로 딸만 셋에 외아들로 태어났고(늦둥이) 어렸을때 부터 합기도라는 운동만 해온 사람이라 조금은 현실감감이 없게 살았던것도 사실이고요. 그런사람이 저라는 사람을 만나서 그냥 대책없이 결혼을 해 버린겁니다. 신랑은 너무도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데 잘은 모르지만 사범을 하면 경제적으로 너무도 쪼들린다고 들어왔던지라 제가 말렸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구한 직장이 지금의 한약 무역상(도매) 입니다. 청량리 경동시장에 있는.. 월급 80만원에 보너스 200%로 시작 했어요. 지금생각하면 참 우수운 금액이지만 그래도 부모님 용돈 드려가며 잘 살았드랬어요. 암튼간에 지금까지 울신랑 이곳에서 일하는데 3년동안 올려받은 월급이 126만원이예요. 어지간한 회사 경리 월급도 못되는 액수죠?(경리를 비하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오해 없기를..) 회사에서 공장을 하나더 만들어서 관리자가 필요 하다기에 저희가 경기도로 이사까지 했어요. 울신랑 사장이 나름대로 자길 오른팔격으로 믿는다고 착각(?)하고 있죠. 내가 옆에서 볼땐 그게 아닌데. 한마디로 이용하고 있는거죠. 집가깝다고 요번설엔 설전날에도 보일러공사 한다고 나가 보라고 하고, 툭하면 밤11시 12시 까지 부려먹고.(60kg짜리 한약푸대를 5톤, 7톤 상차 하는 일)
어제도 11시에 눈 반쯤 감고 들어 옵디다. 얼마나 속상했는지, 밥차리면서 혼자 울었어요. 그전에도 그렇지만 여기 이사와선 그만두고 싶다고 노랠 불러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으로 사람을 파김치가 되도록 부려먹는 사장이 너무 괴씸하고 저주 스러워서 당장 때려 치우라고 말하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그만두면 지금보다 더 경제적으로 쪼들리겠기에, 오늘도 또 그냥 못들은척 하고 돌아섭니다. 빚도 2천만원이나 있고.. 여기오신 님들 중엔 저희 보다 더 쪼들리는 분이 혹시(?)있을지도 모르지만 전 지금 세상누구보다도 괴롭고 힘이 드네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몸이 약하신 홀시어머니 땜에 1분 대기조로 일도 못하고 있고. 사는게 너무 힘이드네요. 남편에게만 무거운 짐을 혼자 지게 하는것도 너무 가엾고.
며칠전 요번달 부터 연봉제로 할것 같다고 하기에 보너스는 없어지겠지만 달달이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짧은(?)생각으로 좀 즐거 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남편의 전화 한통화가 저를 또 불행하게 만드네요. 퇴직금은 연봉에 계산 안하고 보너스만 계산해서 세금 12만원 떼고 135만원 이라고요. 보너스 63만원 없어지고 고작 9만원 오른 셈이네요. 정말 열받고 막막 하네요. 속에서 천불이나네요. 괜히 미안해하며 풀죽은 남편의 목소리에 마음이 아리네요.며칠간의 즐거운 상상을 이리도 비참하게 뭉게버린 사장이 미워서 오늘 남편 퇴근 하면 술한잔 하면서 다른 직장 구하자고 해야 할까봐요.
청춘 바쳐 일한 댓가가 한달에 고작 135만원이라니.
경리를 새로 구했다던데 사장하고 같은 전라도고 좀 지나칠정도로 자신감이 넘쳐 싸가지 없어 보일 정도로 못된년을 구했는데 아마 월급이 울 신랑 보다 많다고들 합디다. (사장하고 경리만 알게 쉬쉬 한다네요.집들이때 같이 왔는데 정말 듣던데로 왕싸가지데요. 저보다 한살 많다고,(신랑과 동갑)야자하고 반말을 하데요. 그냥 좋은자리고 해서 참았지만 나중에 밖에서 보면 정말 패주고 싶어요.ㅋㅋ)
신랑태생부터 사장 경리 참 두서 없이 푸념 질러 놨네요. 속이 조금은 풀리는것 같아요. 친정엄마는 들으면 속상하실테고,친구는 미혼들이라 그냥 듣고 말고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참 외롭고 힘드네요.
두서없는 길고 지루한 제 얘기 들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리고요, 울신랑 보람있게 일하고 일한만큼 댓가 얻을수 있는 직장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바보스러울 만큼 착하고 착실해요.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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