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오지않고 여기다 몇자 적으면 마음이나마 풀릴까봐 글 올립니다....
전 결혼5년차 주부랍니다.
결혼내내 신랑은 업체접대한답시고 저녁에 나가 다음날 11시쯤이나 들어온답니다. 직업이 도.소매로 좀 자유롭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권태기가 왔는지(화해후 권태기라 하더군요 자기말론) 몇달을 계속 새벽에 들어오는거 있죠 너무 화가나서 짐싸주고 나가라고 했더니 아무말 없이 나가더군요 그때 둘째를 임신중이었거든요. 몸은 힘들고 너무나 화가나서 그런건데 아무렇지도 않게 잘나가더군요. 시댁에 집맡겨놓고 자기는 수원에 잘곳있다며 지낸다구 하구요 한 5.6개월 떨어져 지냈을겁니다. 애기낳았을때 잠깐 얼굴 비추고 또 사라지구요. 주위에서 아빠없이 이런 험한세상 살겠냐며 참아보자구 하구요 시댁에서는 아범이 가끔 그런병이 있는것 같다며 참아보자구 하구요.
그러다 지가 잘못을 알았는지 들어와서 미안하다구 앞으로 잘살겠다구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만 눈 딱 감고 참고 살았읍니다.
남들이 보면 제 속도 모르고 저보고 바보라 하겠지요?(1살 3살을 혼자키우기엔 정말 자신이 없었거든요)
항상 지방갔다오면 힘들다고 집에 하루종일 잠만자고 저녁에 술마시러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고 .. 지금은 남들보기 이상할정도고 제 자신이 이런일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러다 하루는 가방을보니깐 영수증이 보이더군요. 포항간다는 사람이 수원에 모텔영수증. 대전 횟집영수증 ...일주일이 지나 또 포항간다는 사람이 원주에서 나이트 영수증.. 그동안 지방간다고 하면서 얼마나 난 속였는지 하는생각에 온몸이 떨리더라구요.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 신랑 이젠 절대 용서가 안됩니다. 지금은 뻔뻔하게도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 자고 있답니다. 자기전에 하는소리가 양심도 없는인간아니라면서 이번에는 정말 가기싫었는데 어쩔수 없었다나요? 참 기가막죠.
정말 이다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신랑도 이사실을 알구 있지만 아직 제가 정리가 잘안되서 말을 안하구 지낸답니다. 애들을 위해 나쁜 모습보이고 있진않지만요.
돈도없어서 아끼며 살아야 된다면서.. 술마실돈은 어디서 나는지.. 친정이 윗집에 살거든요. 친정아빠가 한소리 해도 그때뿐이구요. 당분간만 이러고 살자 다짐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는 남편행동에 정말 화가 나는 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제 자신한테 더 화가 나네요. 애들에게 아픔은 주기싫어 노력하는데 어디까지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애들에게는 관심도 없구 자기 치장이나 하느라 바쁜놈..계획된 임신도 아니고 원하지 않는 임신때문에 남편이 더 싫었했을까요? 남편은 임신에 대해 둘다 다 좋아하진 않았거든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시어머니. 이번주에 동창모임때문에 지방간다고 2틀동안 수족못쓰시는 아버님 식사주러 시댁오라하시는데 정말죽을맛입니다.
님들 제가 도대체 어떻게 했음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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