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우리 신랑하고 그렇게 똑같아요
돈을 쓰면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얘기도 안하고
오로지 한마디
'내가 다 알아서 해'
그런데 항상 돌아오는건 빚이거든요
결혼한지 2년 됐는데 빚이 7천만원이예요
이해 되세요
전 이해가 안가요
얼마전에 또 그러더군요(그 사람도 신용불량자거든요)
절대로 안 쓸테니 카드를 하나 달라고
내가 머리에 총 맞았어요
또 당하게
절대로 줄 생각 없습니다.
아이만 없었다면 정말 진작에 예전에 뛰쳐 나갔을 꺼예요
아니, 아직까지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물론 아이가 생각 나기는 하지만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
3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40년이 될지 모르는데
이렇게 살순 없죠
어찌 해야 좋을지 요즘 저도 무지 고민 중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어차피 1년후에 헤어지나 한달 후에 헤어지나 헤어지는건
같다면 하는데까지는 해보고 마음 먹으라구요
그래서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결국 결론은 판단은 내가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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