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 언니라는 분의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네요.
제가 만약 님의 친구 입장이라면...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이 친구에게 눈길 준것도 그렇지만, 그 남자야 헤어지면 그만이래도 님과의 우정을 이어나가자면 님 남편분과도 마주칠 일 있을 거구, 그럴 때마다 지난 일때문에 마주치기 좀 껄끄러울 수 있을 거 같아요. 혹시라도 님 남편분이 "유부남을 좋아하다니...저 여자가 그랬지...". 울남편만 해도 2년만에 이혼한 내 친구 얘길 했더니 그친구랑 어울리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남자들 의외로 보수적인 구석이 있거든요.
속 마음을 털어논 상대가 님이지, 님의 남편은 아니었으니까 그걸 말한 님이 곱게 보이지 않기도 할 거에요.
한편으론 나를 걱정해 주는 님이 고맙지만, 또 한편으로 그런 마음도 들 거라는 거죠.
학교 때, 4년 내내 붙어 다녔던 친구가 어느날 고민을 털어 놨는데, 저도 그때 내 일로 넘 바쁘고 생각할 일이 있어, 그친구의 고민에 제대로 조언을 못해줬던 게 그 친구는 서운했던 모양인지 결국엔 절교까지 선언하더라구요.
그 친구도 결혼해 애기 낳고 몇년의 세월이 지나 다른 친구를 통해 들은 말은 그 친구가 저에게 무척 미안해 한다는 거였습니다. 사소한 일로 절교까지 했다고...
시간과 거리를 두세요...
시간이 지나 그 친구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님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가를...정말 고마운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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