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이 없는 하루네요.
돈빌려달라는 사람이 있질 않나...
간만에 일찍 들어온 신랑이랑 싸우질 않나...
일진이 너무 안좋아요.
큰아주버님댁이 어찌어찌 해서 돈을 좀 많이 벌었어요.
그 집은 아파트도 있고 이번에 차도 새로 바꿨지만 저희는 결혼할때도 한푼도 보탬없이 대출받아서 시작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아주버님의 무관심때문에 참 많이도 싸웠어요...
결혼 한지 3년차되는데 아직까지 제수씨라는 호칭한번 못들어봤다면 말 다했죠...
전화가 가끔 와도 저한테는 인사한마디없이 동생바꿔달라고 하구요... 임신중인데 더 예민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목돈이 생겼어요...
오늘따라 유난히 몸이 안 좋았는데 울 신랑 자기 누나한테 전화해서는 큰형이 돈벌어서 제가 심통났다고 그래서 몸이 안좋은거 같다고 얘기를 하는거예요.
평소같았음 심통을 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심통부릴 여유조차 없을정도였거든요.
자기는 농담한거라고 한귀로 듣고 흘리라고 하지만 그 누나 하는말이 사람은 마음씀씀이를 잘써야하는거다...라며 니 큰형이 너희를 얼마나 걱정하는데 니 처는 심술이나 부리냐구 그랬다네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왜 그런소리를 듣게 하느냐구.. 내가 무슨말을 했길래 그러냐구 큰소리쳤더니 농담한거 가지고 너무 과민반응보이는거 아니냐구 오히려 큰소리치네요.
니 맘이 평소에 그랬으니까 찔려서 더 화내는거 아니냐구...
정말 순한 사람인데 시댁식구들만 연관되면 이렇게 큰소리가 나요... 그래서 더 시댁식구들한테 정이 안가요.
아직까지 생일상 한번 못 받아봤구 하물며 애기가진 몸인데 어떠냐는 인사도 제대로 못받아봤어요...
서운한거 얘기하면 이루 말할수가 없죠.
그래두 맘 편히 먹으려고 시댁식구들한테 정말 잘하려구 하는데 신랑이랑 이럴때면 정말 잘하고 싶지가 않아요.
얼마나 억울하고 서럽고 서운했는지 엄청 울었어요.
예정일이 대략 이주 남았는데 만삭인 저한테 큰소리 치고는 어디론가 나가고 아직 들어오질 않네요.
피시방이나 어디 가있을거 같지만 몸은 괜찮은지 걱정은 될거 같은데 2년반이나 살고도 저보다는 우리애기보다는 자기네 집이 먼저인가봐요.
너무 서운해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