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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짢은 일들.. 작성자 : 브라운 조회수 : 404 작성일시 : 3/22/2003 10:47:55 AM 님의 얘기를 듣고 저도 기분 나쁜일을 당한게 생각나 이렇게 흥분해 몇자 적습니다. 예전에 친하게 지낸 언니(1살위)가 있었는데 연락은 가끔씩 하는 정도였죠. 입사동기였거든요. 참 많이 친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자연히 연락회수가 줄게 됐죠. 어느날 그 언니가 결혼을 한대요. 그래서 참석을 했죠. 결혼식날에 다른 친했던 언니들(2명) 얼굴을 보고 좋았는데 우인들에게 식사하라고 우인비(식사나 차값등)를 주잖아요? 그 당시 따로 점심은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언니들과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싶었지만 그 언니들은 김해,울산에서 와서 빨리 가봐야 한대요..(저한테 많이 미안해 했어요...) 우인비를 제가 받았는데 그 돈으로 담에 집들이 할때 선물에 보태라고 하면서 다들 헤어졌죠. 섭섭한 맘이지만 어쩔수 없죠. 할수 없이 저혼자 집에 돌아갈수 밖에 없었어요. 다른 우인들 틈에 낄려고 해도 왠지 어색하고 별로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신부(그언니)한테 다들 바빠서 걍 헤어졌다고 말하고 '나도 그럼가볼께'라고 말했는데 그때 그 언니(신부)가 하는말이 뭔지 아세요? '그럼 돈은?' 이러는 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횡설수설 했답니다. 나중에 집들이 갈때 선물사가기로 했다면서..우리끼리 했던 말을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때의 난 뭘 훔치다 들킨사람마냥...횡설수설...) 내 말 듣고 난뒤에 뭔지 아까워 하던 표정을 짓더군요..(결혼은 11월 이었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게 무슨 우인비 받으러 간겁니까? 솔직히 일부러 시간 내어서 간거 아닙니까? 그런데...그런 식으로 모별스런 말을 하다니.. 내가 무슨 돈독 오른 사람마냥..어이가 없어서... 내가 왜 그런말(돈을 어떻게 쓸건지에 대해)까지 해야하는지....횡설수설한 것도 짜증도 나고 너무 자존심도 상하더군요. 3사람 우인비로 10만원 받았습니다(먼곳에서 온거에 비하면 결코 많은 돈도 아니지요)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암튼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나쁩니다. 한달뒤에 연락이 오더군요. 인사말로 집들이 언제하냐 초대해라 등등 얘기 꺼냈더니 3월 지나야 될거 같다고... 집에 뭐 필요한거 없냐고 말해보라고 하니까... 급하게 준비하느라 없는게 많다면서....하는말, 장식품이나 불필요한거 말고 꼭 실속적인걸로 사와라...당부를 하더군요. 돈좀 나가는걸로 사오라고 들리더군요... 참네...쩝 그러고 난뒤에 그 찝찝하고 기분나쁨을 없애기 위해 차라리 얼른 주고말자 싶어 일부러 그 언니 회사에 그 무거운 거(마시마로화장실소품셋트...종류별로 전부 다 있는거) 들고 가서 선물 줘버리고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10분 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더라구요. 어디서 샀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구요.실실 웃어가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집에 같은게 있대요.참..네... ..전부 다 있냐고 했더니 몇개만 있대요...그럼 쓰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얼마나 기분 나빴는지....딴에 고심해서 고른 선물이 중복된것은 실속을 따지는 여자로서 좀 아깝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바로 전화해서 교환할거니까 위치알려 달라고 하는건..좀 너무 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친정이나 다른사람에게 줘도 되지 않습니까? 그 전화 끊고 바로 핸펀에서 전화번호 삭제 시켰습니다. 너무 화가 나더군요. 옹졸한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엄청 기분 나빴고 제이익만 찾는 그런 염치없는 행동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서 관계를 끊었습니다. 몇달이 지난후에 전화가 오더군요(회사전화여서 모르고 받았습니다만)바쁘다고 핑계대고 얼른 끊었습니다. 내게서 전화도 없고 자기도 뭔가 맘에 걸리는게 있었던지 전화를 해본거겠지요. 앞으로도 그 언니랑 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나를 뭘로 보고... 제 얘기가 넘 길었지요? 위분들이 한 말처럼 그럼 염치없는 사람하고 관계를 계속하실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이 왠 말이 그렇게 많은지...그 사람 진짜 웃기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님이 당했던 상황이 저보다는 훨씬 기분 나빴으리라 생각하면 님이 더이상 그런 가당찮은 일로 자존심 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관련글      기분 나빠요. -.-, 2003-03-21 813      차라리.... 쓸쓸함 2003-03-21 481      그쵸? -.-; 2003-03-21 456      겐조디너세트? 햇살 2003-03-21 481      가짢은 일들.. 브라운 2003-03-22 405      끊어버리세요. jery7710 2003-03-22 370      제리님! 브라운 2003-03-22 370      상종도 하지마세여... -.- 2003-03-22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