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친구가 자꾸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를 하네요.
맘 약한 울 신랑 처음것은 이래저래 둘러대라고 시켰더니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지난번것도 못빌려줬는데 어떻게 또 거절하냐구 그냥 빌려주자고 하네요.
물론 여유가 있으면 나두 좋지만 돈이란게 사람 의리라는 걸 상하게 하잖아요.
그 친구가 저랑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울 신랑 소개시켜준 사람이라 고맙긴한데 그렇다고 울 신랑이랑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거든요.
자주 연락을 한다거나 만난다거나 모임에 자주 나오는 것두 아니구 돈 얘기할때만 전화를 하니 더 화가 나고 나중에 어떻게 받나싶어요.
사실 결혼할때 대출이 좀 있어서 그거 갚고 난뒤에 전 회사를 그만두고 신랑 혼자 벌고 있거든요.
그동안 카드쓴것두 있고 해서 신랑 월급 가지고 생활하기가 빠듯해요...
이주정도 후에 나올 우리 애기도 있고 해서 전 회사를 아예 다닐 생각도 안하고 있거든요.
어떻게든 생활비를 줄여보려고 해도 잘 안되요.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거든요.
한달에 몇십만원씩 초과할때가 많은데 돈까지 빌려주면 결국 전 마이너스만 계속 늘어갈뿐이예요.
정말 심란해요...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친구는 계속 우리한테만 돈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가 돈이 엄청 많아서 내가 회사를 그만둔줄 아는지...
아님 우리 소개시켜줬다고 거절못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또다시 엄청 늘어날 마이너스 통장땜에 오늘도 마음이 심란하답니다.
날짜 맞춰서 돈을 안 주면 어쩌죠?
달라고 얘기도 못할꺼 같은데...
정말 기분이 오늘의 회색빛 하늘처럼 흐릿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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