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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냥.. 내 기분.... 작성자 : ^^ 조회수 : 923 작성일시 : 3/20/2003 11:21:54 AM 결혼한지 일년 반이 지났네요... 혼자 가는 삶에 함께 할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물론 지금도.. 하지만 내 집착때문에 그 사람은 참 힘들었나봅니다.. 그 사람이 늘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랬거든요... 그나마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만 견디구요... 어제는 그가 복잡한 일과 아픈 아내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나봅니다.. 일은 꼭 시간을 다투는 것이고 아내는 단지 감기몸살이었습니다.. 덕분에 일이 아침에서야 끝났다더군요... 일이 잘못되어 다시 하느라구.... 저녁에 참 오랫동안 얘기를 했습니다.. 전화로... 일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어제 퇴근하자마자 몇시간 잠을 잤더니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아 목소리들을까 하고 전화했는데... 그 사람이 짜증을 내더군요... 몇번의 통화... 너 혼자 살아라 는 얘기까지 듣고..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가벼운 마음입니다... 공도 바닥에 닿아야 다시 튀어 오르는 것처럼 이제 제 집착도 끝을 보이나 봅니다... 전엔 그냥 참아야 하는 것과 또 그런 것들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이제..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함께 한다는 것...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을 문득 깨닫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가 전화를 하지 않아도 일이 늦게 끝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제 혼자라는 생각 그만 할려구요... 관련글      그냥.. 내 기분.... ^^ 2003-03-20 924      그래요.... .... 2003-03-20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