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아버님이 생각 나는 군요
앞이 안 보이시는데 첨엔 마늘 사오셔서 한접을 다 세시더라구요
이해가 안 갔지만 그려려니 하고 살다 보니 13년 지나니까 어느 때 부터인가 존경스럽더군요
그렇게 아끼시는 분들은 남의 돈도 아까와 하시기때문에
용돈 안준다고 화 내고 그러시지 않을거예요
자식들에게 물질은 못 남기셨지만 그 보다 중요한 절약정신을
남겨주셨잖아요.
그리구 어머니를 밉게 보기 시작하면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미워진답니다
미움은 상대방을 마르게도 하지만 내 자신이 더 망가지는
일이예요 미워하다 보면 잠 도 안오게 되요
그러니 자꾸 미운 생각이 들 땐 다르곳에 신경을 써 보세요
시어머니 입장에선 여지꼇 그러구 사셨는데 며느리로 인해
바꾸기가 아마도 무척 힘들거예요
만약 나이들어 며느라가 내 밥먹는것 보면서 날 미워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머니가 가여워 지실거예요
저도 첨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자꾸 마음을 고쳐 먹었어요
상대방이 바뀌길 기다리는것 보단 내 가 바뀌는게 쉽더라구요
처음이니 서로에게 너무 잘 하려다 보면 지치니까 할 수 있는데
까지만 하시고 어머닌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답이 넘 길어 잔소리가 됐네요
전 올해로 39이 됐는데 40을 바라보니 젊은시절 내 감정 주체
못하고 산게 한 없이 후회되요
님도 후회 없시 사는 인생이 되길 바랄게요
행복하세요
행복은 종말 멀리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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