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으로 들어간지 10흘이 지났다..
남편한테는 너네 맞벌이 하느라구 힘니니까...
시엄마가 밥하고...빨래 다해주마...하시더니
열흘동안 반찬한가지 한해주시더라...딴거는 아니고 원래 너무
아끼고 사느라 밥은 기냥 대충 먹는다고 했당...신랑이 자기네
는 반찬거의 안해먹는다구...
근데 사온지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재료들이 꽝꽝 얼어 있는 냉장
고에 시엄마는 자꾸만 집에 먹을꼐 이렇케 많다고 하신다.
유통기한이라는 거는 생각도 안하시고...기냥 괜찮다구만 하신다..
냉동해놨던거라 괜찮다고...
설겆이는 내가 난중에 다시 한번 더한다...대충 해서 고추가루도
묻어있고.....
나도 정말 깔끔떠는 성격아니고 왠만하면 안그러는데.. 다시 한
번 씻어서 쓰게 된다...
그래서 내가 시장가서 장을 봐왔다...잔뜩...ㅎㅎ 일주일치라고
생각하고 그랬더니 왠걸 이케 마니 사왔나 하시며 하루에 한가지
씩만 해먹으라고 또 잔소리 하신다.
나 오기루다 말안듣고 다 했다....불고기,멸치볶음,두부조림,소
세지,콩나물무침,미역무침....남편이 반찬이많아서 뭐부터 먹어
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맛있게 먹는모습이 안스럽다...젊은사람이 아낀다고 먹지도 못하는가 싶어서...)
시엄마 식욕이 댕기시는지 저녁을 한번 더 드신다(남편먹는거는
안쓰러운데 시엄마드시는거는 욕심많아 보인다...같은모습인데
왜 달라 보이는지...) 드시면서 시엄마왈 "니가 이렇게 하니까
나는 편하고 좋다...뭐!! 니가 해놓으면 먹기나 할란다. 그리고
냉장고 먹을꺼 많으니까 그거 다 먹어라 먹을꺼 많은디 왜 또 사
오니?" 한다. 이해할수 없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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