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첨으로 이 홈페이지 접속해서 가계부 쓰고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3년째고, 15개월된 딸내미 하나 있고, 맞벌이
하면서 육아를 빙자해 시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울 시어머니 지극히 가정적이시라 사실은 저희가 모시고
사는 게 아니고, 얹혀산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서로 할말하면서 그렇게 지내니 별 문제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참 행복한편이죠..여지껏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여기와서 푸념들을 들으니까 그렇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요즈음은 매일 들어와서 님들 푸념들으며, 화도 내고,
위안도 받고 합니다.
한데..세상이 많이 바뀌었다해도 아직 그렇지 않은 집들이 많네요. 고된 시집살이에, 여자는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다..뭐
이런거 다 옛날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아들을 하나 나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아님 여자라도 시댁에서 사랑받고 대우 받으면서 시댁이나
친정이나 다 잘 챙기고, 친정에도 아들처럼 잘하는 남편을 둔
그런 주부들은 여기와서 푸념을 늘어놓지 않으니까 없는 것처럼
보이나... 아마 그럴테죠..그럴거라고 믿고 싶네요.
여자의 최대의 적은 여자다...우리는 그러지 말자구요..
우리가 시어머니 되면 며느리 구박하지 말고, 시누이되면
올케구박하지 말고, 아들들 미리 미리 잘 키워 놓고, 딸아이
강하게 키우자구요...
그러면 적어도 30년후면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아 그렇다고 제가 여성운동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그리고 제 주위에서 제 목소리를 높여가며
살려고 노력하는 아줌마일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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