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시엄니 안계시니 좋긴 좋네요.. ㅎㅎ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하다 못해.. 잡채밥 비벼 먹은거 마냥 니글니글...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왜 이케 맘 한구석이 쏴아~~하니 개어오는 걸까요..^^
신랑은 회식 있다고 좀 늦을 거라 하고.. 애들이랑 저랑 아침에 한 밥으로 저녁 간단히 해치웟어여..
시엄니 계시면 감히 생각도 못할 만행을 이렇게 당장 저지르게 되다니. ㅋㅋ
애들 씻기고.. 약 먹여서 (ㅎㅎ 감기약) 협박 반 공갈 반으로 억지로 재웠습니다.
하루 종일 뒹굴 뒹굴 거리다가 배도 꺼뜨릴겸.. 오밤중에 씽크대 청소 하구.. 냉장고 청소하구.. 난리 부르스 떨고 있습니다.
하도 안써서 먼지까지 탄 오디오도 걸어놓았습니다.
거실에서 음악이 잔잔히 깔리네요.
오~ 분위기 넘 좋아요..
시엄니 안계시니 이런거도 해볼수 있구 넘 좋아요.
시엄니 안계신 동안.. 오래된..안쓰는.. 이불이랑 물건들 몰래 갖다 버려야 겠어여..
눈치 못 채시게시리...
옆집 언냐는 저보구 시엄니 물건 몰래 잘도 버린다구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말을 하는군요.
분명.. 욕일거에요..
슈퍼에서 주는 비닐봉지랑 종이봉투.. 이런것들이 장롱 짐의 반 정도예요.. 그런것들이 무슨 보석이라도 되는지..
쪽지 모양으로 많이도 모아놓으셨네요..
옛날 없던 시절 사셔서 그런가 보아요.
얼마나 오래됐는지.. 수없이 망하고 또 들어온 슈퍼들의 이름이 죄다 찍힌 봉지들이 많네요..
하이얀 봉투였을텐데.. 회색 빛으로 다 변했어여.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며.. 비닐 봉투랑.. 쓰다만 종이 쪽지들..
전 오늘 시엄니의 보물들을.. 아낌없이 버리렵니다.
아... 이 밤이 무궁무진했으면..
정말 휴가 받은 느낌이군요.
이제 배부른 소리 그만해야 겠어여.
어디 단 하루도 안가시고. 매일 붙어사는 님들도 있는데요.. ㅎ
그런 님들에게 복 많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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