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속 아이들 과외 가르치다 이제는 아이가 둘이여서 집안에만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컴으로 친구하죠!
저는 종가집 맏며느리에요. 처음 신랑이 종가집 종손이라는 소릴 했을때 이건 내 운명이려니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의 친정도 종가집이건든요. 어머니가 새어머니라 할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서 1년에 10번 정도 되는 제사를 대학생때부터 저혼자 차렸거든요. 제사 정말 지겨웠는데 또 종가집이라니.. 전 시집가기전에 할아버지와 오빠 2명과 살았어요. 아 사촌동생까지 전부 남자죠. 그것도 아주 고루한 사고방식을 가진
저희 할아버지는 `여자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저에게 항상 말씀하셨죠. 그리고 할머니는 3년동안 치매를 앓으시다 돌아가셨죠. 그 병수발도 다 저 혼자 했답니다. 그러다보니 저만의 생각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시집갈때 생각했죠. 절때 내 맘에 없는 행동은 억지로 하지 않겠다고. 나를 죽이며 하는 행동은 더 나를 불행하게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저 결혼할때 정말 시댁에서 곱지 않게 봤답니다. 저의 신랑은 의사이고, 저보다 나이도 3살이 어리고 , 키크고 잘생겼죠. 헉! 남편자랑이 됐군요 ^^ 전 겨우 시집갈때 2천만원으로 모든걸 해결했죠. 그러니 시댁에선 허걱! 이였죠. 그래도 전 자신있게 저하고 싶은 행동하고 맘에 없는 말은 절대 안했죠. 처음엔 정말 황당해 하시다가 한 1년 후엔 서로서로 편해졌어요. 물론 가끔 `시`자 달리신 분들께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고, 화 나는 일도 있지만 그럴땐 내가 설득해서 해결할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설득하지만 ( 자존심을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나 자신을 설득시킵니다. 내가 생각을 돌려야 내가 행복하니까요. 적어도 그 분들이 저의 할머니처럼 아프지 않는것 만으로도 저에게 최대한 잘 해주신는 거라 생각하지요.생각해보세요 시어머니 치매 걸리시면 그거 전부 며느리 몫이잖아요. 그래서 전 어머님이 건강하신것 만으로도 무진장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요 인생이라 한쪽엔 지옥이 있고 한쪽엔 천국이 있어요. 내가 어는쪽을 보며 가느냐에 따라 내 삶이 천국이되기도, 지옥이 되기도 한다고
어는쪽을 보는냐는 내 마음의 문제겠죠. 어떤 상황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세요. 그럼 언젠가 정말 천국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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