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게스리...
저도 친정아빠가 술만 드시고 오면 큰소리에 엄마와 싸우고
엄마를 때리고 하는 걸 보고자라 그게 큰 상처로 남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화가나거나 큰소리라도 날라치면 겁이 나고 무서워 했었는데 작년인가 한번 대판 큰 싸움이 벌어진 적이 있었죠.
내가 자기를 무시했다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주먹을 휘두르길래(물론 때린건 아니고 그럴 기세였지만) 냅다 덤벼서 온몸으로 맞섰죠. 그땐 저도 제정신이 아니였던지....
한참을 우당탕탕 싸우고 정신을 차려보니 남편의 온몸이 내 손톱자국으로 물들어 있더군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내 어디에 이런 포악함이 있었는지...
남편도 무척 당황해서 저를 잡고 한대 때린거 같은데
나는 거기에 대고 남자가 무식하게 여자를 때린다고 소리를 질러대고 나참....내가 생각해도 나도 무식했죠...
그리곤 그 다음날 온몸에 난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그러곤 화해 했는데.....
그래도 그 상처는 오래 가더군요. 맘 아프게....
그 후론 정말 큰소리 한번 안내고 싸움 안하고
나두 물론 남편을 무시한다거나 하는 발언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정말 결혼 생활이라는게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닌 거 같아요.
서로 조심하고 위해주고 다독이며 사는거죠....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이 아는것이고 누가 정답을 내려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모쪼록 잘 해결하시고 앞으로 행복한 생활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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