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저는 그런 극한 상황을 극복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너무도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있어요.
벌써 4~5년전 일이니 까마득 하네요.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는 데는 학벌과 지위가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남자가 약한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사회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자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때,
뭔가 쫒기는 듯한 압박이나 열등감, 무시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그리고 혹은 극도로 교만한 무자비성향...
그런 사람들은 주로 그 폭력의 대상을 자신의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선택합니다. 물론 계획적으로 대상을 정하는건 아니지만
의식 저편에 내재된 시스템대로 행동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남이 간섭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지요.
외국의 경우라면 이웃에서 신고 해주겠지만 우리나라야
남의 부부싸움에 무관심하잖아요.
저도 얼마나 괴로워하고 울었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충분히
댁의 심정을 이해해요.
그러나 방법은 있어요.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이들때문에 참아야지. 조금 있으면 변할거야, 내가 이렇게 다치고 멍든 모습을 보면 불쌍해라도 보이겠지...
그러나 이 처참한 애원도 그당시 남편의 심리 상태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맞고 참으면 참을 수록 자신감있게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호히 결정을 내렸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자식도 행복한 가정에서 키우지 못할 바에야 엄마혼자 사랑으로 키우자.
난 그에게 맞고 살만큼 초라하지 않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이라 세상사람 다 나를 비웃어도 예수님만은 나를 위로해 주시고 사랑하신다고 마음으로 계속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초라해서 살수가 없으니까...
이혼을 원하는게 아니라 인간답게 살지 않으면 이곳은 가정이 아니고 지옥이고 아이들도 정서적 장애자로 만들고 만다.
수차례 그런 일은 반복되었고 저는 그때마다 강하게 죽을 힘을 다해 맞섰고 온갖 방법을 다 짜 너는 나를 때릴 수 없어!라고
그의 머리에 각인 시켰어요.저는 아무리 싸워도 아이들에게는
화내지 않았어요. 금방털고 아이들과 청소하고 놀았어요.
물론 남편은 나가고 없을때.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건 충격을 최소화 해주는 것입니다. 엄마가 우울해 하지 마세요.
남편의 모든 행동 생활 다 무관심했어요. 나가든지 오든지
정말 마음으로 버린거죠. 세상의 제일 무서운 고문은 무관심 입니다. 제발 성공해서 웃으며 살아주세요. 이겨 내시고 정 안될인간이면 적어도 맞고 평생을 살지는 마세요. 요즘에는 이혼이
죽음은 아니잖아요. 모르는 사람은 저보고 미쳤다고 하겠지만
저도 폭력에 병들어보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결단을 내려
새 삶을 찾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러나 해볼때까지는 최선을 다 해야죠. 하나님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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