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언페이스풀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단순히 리차드 기어와 다이언 레인이라는 멋진 배우들이
나온다는 이유로 비디오를 쉽게 골랐죠..
하지만 저는 결국 끝까지 보지 못했답니다.
언페이스풀....말그대로 불신...
가정은 신뢰와 믿음을 기초로 유지되는 것이죠...
그런데 신뢰가 깨진다면 이미 의미가 없어짐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남녀는 너무나도 화목한 11년차의 부부..
9살된 아이와 능력있는 남편 교외의 멋진집..
능력만 있는것이 아닌...밤에 아이가 울면..
당연히 먼저 가서 아이를 달래주고..
부인이 설겆이를 하면 그릇을 치울줄 알며..
부인이 회사로 찾아오면 전화조차 받지 않을정도로
가정이 세상의 중심인 멋진 남편...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편들과 너무나도 반대인..
그런 남편이 있지만...그녀는 어는 바람부는날
그냥 우연히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녀도 빠져들고 싶지 않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것이 어찌...마음대로 되나요..
그녀는 점점 깊이 빠져들고 점차 가정을 뒤로하게 되죠..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남편은 그녀의 변화를 금새
눈치채고... 그녀의 뒤를 밟다..결국 불륜을 알아채죠..
그를 찾아간 남편...
그토록 이성적이던 사람이.. 순식간에 무너지더군요..
아내의 선물을 보고 남편은 충동적으로 그를 죽이고 말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았지만..
저는 가정을 먼저 깨버린 그녀가 너무도 미웠고...
그녀로 인해...살인까지 저질러 버린 남편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저는 결국 남편이 시체를 차에 옮기고 아이의 학예회를 보며
부인의 손을 잡는 장면에서 비디오를 더이상 볼수가 없었어요
결국 영화의 끝은 아마 남편은 살인죄로 잡혀가고...
그렇게 끝날거 같아서...
남편은 결국 아내를 용서했지만...
그사람에게 남은 상처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결혼은 신성한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속의 그녀도 너무나 소중한 것을 뒤늦게 겨우 깨닫습니다.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소중한줄 몰랐던 것들요...
남편..아이...그리고 우리 가정...
결혼하기 전에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 다른 느낌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른 감정으로 저에게 와닿았어요..
님도.......한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몇 년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는 사랑이잖아요
남편과도 처음 만났을땐 결혼까지 할 땐..
그땐 아마 지금 그사람에게 느꼈던 그런 감정을
남편에게도 느꼈을거예요...
제발 정말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항상 옆에 있어 가끔은 잊어버릴지도 모르는..
남편이 님의 감정을 알게 되면 얼마나 상처받을까요?
전 아마 저희 남편이 님처럼 그런 생각을 한다는걸..
상상만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저 잠시 지나가는 그런 감정이라고...
그렇게 가슴에 묻어놓으심 안될까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가길 바라시면 언젠가는 없어지는게..
사람 감정이니까요....
하지만 가정은 세월이 지나가도 남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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