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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한창 싸울때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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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금연녀 |
조회수 : 570 |
작성일시 : 3/6/2003 3:26:01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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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면 이제부터 서로에게 실망하고, 미워하게 되는 결혼차같네요 ^^ 저도 그랬고, 주변에서 들어보면, 서로 직접적으로 대놓고 '실망했다'라고는 안하지만, 한번쯤 이혼을 꿈꿨다고 하더군요. ^^;; 지금은 편안하게 잘 살고 있구요 ^^
저도 학생때부터(대딩) 담배를 쭈욱 펴왔고, 임신했을때만 안폈었어요. 출산직후부터 몰래(^^;;) 피웠지요.
남편은 담배는 안피우는 사람이고, 제가 피는걸 알았어도 무쟈게 싫어해서 무척 싸우기도 했지요. 나중에는 포기했는지 '내가 모르게끔만 펴라' 그러더군요. ㅡ.ㅡ;;
담배...끊고야 싶죠. 그리고 끊어야할 이유도 충분히 많구요, 그리고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예사롭지 않지요. 남편도 싫어하구요. 하지만, 맘대로만 되면 세상에 금연열품이 왜 불겠습니까?
저도 아이가 두돌가까이 될때까지 집에서 피우곤 했지요. 특히 아이가 잠이들면 피웠어요.
잠깐 아이가 놀고있는동안 한대, 아이가 잘때 한대..등등..
근데, 어느순간, 아이가 일어나서, 또는 놀다가 베란다로(커튼 치고 피웠음) 살짝 다가와, 손가락을 입에물고,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라구요....
그순간, 내가 뭐하는짓인가 싶기도 하고, 몸에 안좋다는걸 계속 피운다는 생각과 나중에, 내딸이 담배를 피웠을때 내가 과연 어떤 자격으로 담배를 끊어라, 피지말아라..라고 권할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랬더니,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근 10년동안 많게는 하루에 한갑도 해치우던 저였는데, 모성이 무섭다고....^^;;
딸의 장래와 저의 장래를 생각해보니, 끊어지더군요.
미국에서 금연캠페인을 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젊은 엄마가 아이둘을 남겨두고 폐암으로 떠나기직전 캠페인을 찍었더군요.
아이들을 남겨두고 가는것에 대한 슬픔...그리고 후회...절절하더군요. 그게 내일이 되지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딸에게 제대로된 엄마역할을 하기위해, 정말 담배를 끊었답니다.
그리고, 담배에 관해 이러쿵저러쿵하게되면 오히려 더 반발감이 생겨서, '너도 술먹는데, 너도 담배피는데'등등...'성차별이다'라는 조목까지 이르게되지요.
여자니까, 아줌마니까 왠담배??? 하기전에,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담배로 인해 잃어야할것들이 어떤것이 있나를 설명해주는게 더 나을듯 싶어요.
저도 아줌마니까, 여자니까 담배피는거 싫다!! 라는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발끈 하거든요 ㅡ.ㅡ;;
저는 안피고, 남들도 끊기를 원하면서도 그런얘기 들을때마다
'담배는 기호품이야!!!' 라고 주장하게 된답니다 ^^;;
그리고, 지금 아이가 6개월이라면, 우울증이겠네요.
저도 우울증이 좀 있는편이었는데, 애낳고 애만 쳐다보면서 빨래개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좁은 집에서 하루종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생활속에 문득문득,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이런곳에 갇혀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녀적에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활보하던 기억이, 지금의 현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게끔 하는거지요.
그러다보면, 충동구매도 생기게되고....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요..그리고 원래, '헤어지자'라는 말을 잘하는 타입이 있답니다 ^^;
그럴때는 남편분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서로간에 반목이 없게끔 대화를 충분히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대화를 하는게 가장 현명하지요 ^^
현명한 생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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