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마음이 괴롭구 힘들때 형님~형님~하면서 허구헌날 전화를 해댔더랬지..
그땐 정말 사심없이 순수하게 동서가 안쓰러웠어...
왜?
나두 시집살이 해봤으니까, 모든건 아니지만 왠만큼 이해는 했걸랑...
그래서 어르고 달래고 듣기좋은 소리도 해주고...
나, 시누랑 친해.. 그래두 배신은 안했어...가재는 게편이걸랑...
그런데, 가만히 두고보자보자하니까...이건 시부모님한테나 시집식구들한테 너무하는거야...
정말, 자기만 불쌍하구, 자기만 힘들구, 자기만 스트레스 받는줄 아나....
나두 분가하구 지금까지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거 힘들어...
짐들구, 얼라 들춰매구... 좌철갈아타구 쫄래쫄래 걸어서....ㅠ.ㅠ
이거 말이 쉽지 대따 힘들구 피곤해..
근데, 겨우 삼개월남짓 살아놓구 사람이 말이야..자기 할 도리는 해놓구 일을 벌려두 벌려야지...
울 동서 임신했대...
갖은 엄살(인간이 미우니까 설령 진짜라 해도 엄살같이 보임)을 다 부리니까 울 시모께서 친정으로 보내더군...
사골사가라구 돈까지 쥐어주시면서...
허허~
부럽더군...나두 입덧했더랬는데...씨봉~
이거이거...클났어...날이 가면 갈수록 동서가 미워져...
울 동서가 "형님~ 난 형님때문에 살아요, 진짜...저 배신하지 마세요!!"이랬는데...
우짜지????
그래두 하나밖에 동서거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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