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정말이지 하루종일(약간은 뻥~!! 그래도 아주 없는 말은 아님) 우리 집에서 살다시피하던 윗층 언냐가.. 올해에는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길게 앉아 있어봐야 한시간을 안넘기네요.
딱히 서로 불편해 할일도 없구.. 기분 나빴던 적도 없는데,작년과 너무 대비가 되니 우리집에 너무 안오는게 쬐금 이상하기도 해요.
맨날 얼굴보며 웃고 얘기하다가.. 올해엔 드나드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좋긴한데.. 작년에 들었던 기분나빴던 얘기들이 자꾸 떠오르는건 뭔지.... ㅎㅎ
머리가 넘 좋은 탓일까여... 왜,작년의 일들이 시시콜콜 생각이 다 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울 윗층 언냐.. 참 착해요..
착하긴 더럽게 착하죠. ㅎㅎ
근데 남에게 폐 안끼치고.. 다 좋은데.. 나누는 걸 몰라요.
특별하진 않지만 하다못해 부침개라도 부치면.. 전 항상 윗층 언냐 먼저 갖다 주는데.. 그언니는 같이 산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썪어서 버릴지언정 나한테 멸치꽁지하나 안주는 거예요.
그거 은근히 사람 열받게 만들어요. 기대를 안했었는데.. 저 왜 이케 치사해 지는지 모르겠네요.
그 언냐가 워~낙 없이 신혼부터 시작해 놔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마치 궁궐이라도 되는듯 착각하죠. 본인이야 행복하겠지만.. 자신의 화려한 착각에 저를 항상 끼워 들여서 절 마구잡이로 끌어내린다는 게 비위장 상하게 합니다.
작년 가을에.. 베란다가 있는 아들방이 춥다면서 베란다만 샷시를 했는데.. 견적이 40만원이 나왔더랬습니다.
공사 한다는 말만 듣고는.. 한달후쯤에.. 구경하러 오라는 소리에 갓었죠.
뭐.. 샷시 ...볼거 있나요?
대충 스윽 보고 나오는데.. 윗층 언냐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ㅎㅎ
저 유리 아주 비싼 유리야.. 비행기 앞유리 알지? 그거 총알 맞아도 안 깨지는 유리래.. 근데 우리 샷시 유리가 그 비행기 앞유리로 만들어졌대..
뜨아.
저번달엔 윗층 언냐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탱이가 고딩에 올라간다고 기념으로 쥬니어장을 하나 개비를 했나봅니다.
동서가구 꺼 35만원 줬다면서.. 구경오라고~~ 이게 보통나무가 아니래.. 30년도 더 묵은 오동나무래... 우리집 안방 장롱은 엄청 좋은거라.. 나무가 무거워야 장롱이 좋은거야.. 00네는 장롱이 가벼워서 가뿐하게 들려서 좋겠다..... 우리껀 넘 무거워서 감히 들생각도 못해..
우띠..
내가 보기엔 싸구려 합판으로 만든거구만.. 좋아봤자지...칫.
작년 여름엔 커튼을 쎄일한다고 해서 마트에 같이 갓었더랬죠.
언냐네 집은 천정이 무지 높아서 좀 특수한 커튼을 해야한다나.. 우쩐다나.. 그러면서 00네는 천정이 우리집 보다 낮지? 좋겠다...(진짜로 부러워서 그케 말한거 절대 아님)
같은 빌라 위아래층인데.. 언냐네 집이 천정이 높으면 하늘까지 닿을거야? 나참 ... 기막혀.
또.. 차를 산 시기도 비슷했는데.. 우리집은 중고차를.. 언냐네는 트럭을 팔고 봉고차를 새로 샀죠.
중고차는 믿을수가 없다느니.. 사고나서 죽으면 어쩐다느니.. 아주 재수없는 소리만 골라서 해대는데.. 뭐, 나쁜맘이 있어서 그런건 절대아니란걸 믿어 의심치않지만.. 눈치가 없어도 넘 없으니 답답합니다.
새차도.. 인수하는 그 순간 중고차 된다는 사실 모르시나바.. ㅎㅎ
오늘은.. 낮에 애들 간식줄라고 뻔데기를 사와서 삶았는데.. 그 징그러운 벌레를 어케 먹느냐고 코를 막고 현관에 발도 안딛는거 있죠..
저 안먹으면 그만이지.. 도대체 뭐하는 짓이래여?
선지국.. 순대국 끓여 먹는거 보구... 읔!! 핏덩이를 어케 먹냐던 언냐가.. 개고기는 없어서 못먹는다니.. 아이고~~
에이.. 이제 좀 시원하다.
윗층 언냐 씹고 났더니 좀 개운해 졌네요 ㅎㅎ
말을 내뱉을 땐.. 듣는 사람 입장을 조금만 생각하고 던집시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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