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제 화에 못이겨 쓰러졌을 거 같아여.
일단은 윗분들 말씀들처럼 님도 함께 검사를 받아보시구요.
사실이라면, 이참에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남자들, 외도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고, 그게 점점 더해지면 더해졌지 덜해지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님도 이제부터라도 나름대로 살 방책을 구하셔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일에 대비해서 님 앞으로 적금도 따로 들고, 홀로서기를 한다면 무얼하고 살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두셔야 해요.
결혼전, 친정엄마에게 엄마 비상금을 따로 마련해 두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건만...지금은 경제권마저 아빠에게 뺏기시고 생활비 타 쓰시는데, '그때 네말대로 할 걸'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그렇게 하시는 게 마치 아빠를 속이는 거 같아서 그렇게 하지 못하셨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우리 주부도 살림 하는데 그정도 권리는 있다고 보거든요.
저는 남편이랑 동갑내기라 더 그런지, 최소한 남편에게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일도 합니다.
남편이 바깥일에 대해, 혹은 회사일을 얘기해 줄 때, 대화에 있어 경제용어나 시사용어가 나왔을때,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일하기 전, 몇개월간 집에 있어 봤는데, 사람들과 부딪히는 횟수가 적어지다 보니, 민첩성이라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무디어지더라구요.
살다보면,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기 쉽지만 그래도 너무 편해서 그도를 넘어 무시하는 경우는 서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부부간에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하는 데, 긴장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이 없어지다 보니, 실수들을 저지르는 것 같아요.
정말 이제부터라도 님이 녹록치 않다는 걸 남편분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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